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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남녀 절반 이상 "'이별 후 바로 연애' 보고 환승 의심"

미혼남녀 절반 이상 "'이별 후 바로 연애' 보고 환승 의심"
/사진=듀오

헤어지고 나서 바로 새로운 연애를 시작해도 좋을까? 연애 공백기에 대한 미혼남녀의 생각을 알아봤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미혼남녀 총 412명을 대상으로 ‘연애 공백기’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설문조사 결과, 연애와 연애 사이 공백기는 필요했다. 미혼남녀 4명 중 3명(76%)은 연애 공백기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연애 공백기가 필요한 대표적인 이유는 이전 연애의 정리와 이별 예의 때문이었다. 전체 응답자 중 40.3%는 ‘이전 연애를 정리할 시간이 필요해서’ 연애 공백기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서‘이별에도 예의가 있다고 생각해서’라는 이유가 22.8%로 2위를 차지했다. ‘연애 자체에 신물이 나서’(7.5%),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기엔 이르다고 생각해서’(6.1%) 공백기를 갖기도 했다.

반대로 연애 공백기가 필요하지 않은 이유는 ‘솔로로 지내야 할 이유가 없어서’가 37.4%로 남녀모두에게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이어서 남성은 ‘사랑은 다른 사랑으로 잊어야 하니까’(23.4%)를, 여성은 ‘연애 공백기가 있으면 더 힘들어서’(31.6%)를 연애 공백기가 필요 없는 이유로 들었다.

헤어진 연인이 바로 새로운 연애를 시작했을 때의 반응은 어떨까? 절반(52.4%)이 넘는 미혼남녀가 ‘환승 이별이 아닌가 의심’을 했다. 이어서 남성의 31%는 ‘이별에 대한 예의가 없는 것 같다’고 답했지만, 여성은 7.9%에 그쳐 남녀의 생각 차이를 엿볼 수 있었다. 여성이 두 번째로 많이 보인 반응은 ‘어차피 헤어진 사람이라 별 생각 없다’(14%)였다.

한편, 미혼남녀가 생각하는 적절한 연애 공백기는 평균적으로 약 3개월이었다. 특이한 점은 여성은 남성보다 공백기간을 더 길게 선택했다. 설문에 참여한 여성 2명 중 1명(49.3%)은 연애 공백기를 3개월 이상으로 보았지만, 남성의 75.6%는 3개월 이하가 적당하다고 답했다.

듀오의 한 관계자는 “사랑을 잘 하는 것만큼 이별을 잘 하는 것도 중요하다.
새로운 출발을 위해서는 이전 연애를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연애 공백기는 헤어진 연인과의 추억을 정리하는 동시에 다음 사랑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중요한 것은 연애 공백기의 길이가 아니라 새 출발을 향한 마음가짐이다”고 조언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