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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분식' 공방 2R...9시부터 증선위 열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금융감독원의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한 재감리 결과를 심의한다.

금융위는 31일 오전 9시부터 정부서울청사에서 증선위 정례회의를 열고 지난 19일 금감원이 보고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재감리 결과를 안건으로 상정해 논의할 방침이다. 대심제로 진행되는 이날 회의에선 금감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이 모두 참석해 의견을 진술하게 된다. 금융위는 논의를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한다고 밝힌 상태다.

증선위는 이번 건에 대한 감리위원회 심의를 생략하고 안건을 즉시 논의하기로 했지만 결론이 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수도 있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앞서 지난 26일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부문 종합 국정감사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2년부터 바이오에피스를 관계회사로 처리했더라도 회계처리 방식을 바꾸려면 지배력에 변경이 있어야 한다는 게 맞느냐"는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결론적으로 그렇다"며 "지배력 변경이 없었는 데도 (당시) 공정가치 평가를 한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한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재감리와 별도로 앞서 증선위가 결론 내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공시 누락에 대해서도 법적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콜옵션을 미국 바이오젠에 부여하고도 이를 공시하지 않았다"며 고의적으로 공시를 누락했다고 밝힌 증선위에 대해 행정소송을 제기하고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 소속 변호사 7명을 소송대리인으로 내세운 상태다.

mskang@fnnews.com 강문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