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에 2만4878가구 분양
수도권 1만1157가구 몰려
서울 '강남3구' 물량 관심
정부의 '9·13 부동산 대책' 발표로 무주택자에 대한 청약 기회가 확대된 가운데 11월 분양시장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달 전국에서는 총 2만4000여가구가 분양한다. 특히 신규 물량 중 절반이 서울·경기도 등 수도권에 쏟아져, 청약 고(高) 가점자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11월 전국에서는 총 2만4878가구(임대 포함, 오피스텔 제외)가 분양하며, 일반분양 물량은 1만8835가구다. 이는 지난달(1만1174가구) 보다 약 70%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눈에 띄는 점은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서울 등 수도권에 신규 물량이 50% 가까이 집중돼 있다. 정부의 9월 대책 발표로, 9~10월 공급 예정이었던 단지의 분양일정이 11월 이후로 연기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달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지난달(5608가구)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1만1157가구가 분양한다.
시·도별로는 5790가구가 쏟아지는 경기도의 분양물량이 가장 많다. 인천과 서울도 각각 2736가구, 2631가구가 신규 분양한다.
서울에서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 신규 물량이 집중돼있다. 우선, 올 하반기 분양시장 '대어'로 꼽히는 '래미안 리더스원'이 지난 10월31일 분양을 시작했다. 서울 서초구 우성1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리더스원은 총 1317가구로, 232가구가 일반분양한다. 현대건설은 서초구 반포동 32-8 일대에 총 835가구 규모의 '디에이치반포(삼호가든 3차 재건축)'를 공급한다.
경기도에서는 호반과 HDC현대산업개발 등이 공급을 준비중이다.
호반건설은 경기도 하남시 현안2지구 A1블록에 '하남 호반베르디움 에듀파크(999가구)'를 선보인다. HDC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은 경기도 화성시 병점동에 '병점역 아이파크 캐슬(2666가구)'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방에서는 대우건설이 부산광역시 영도구 동삼동 일대에 846가구로 이뤄진 '부산 오션시티 푸르지오를 공급한다. 한화건설도 경상남도 거제시 장평동 일원에 817가구 규모의 '거제 장평 꿈에그린'을 선보인다.
조은상 리얼투데이 팀장은 "공급물량이 전년, 전월대비 많다보니 수요자들은 선택의 폭이 넓어진 상황"이라면서 "서울은 새 아파트 희소성이 높다보니 최소 가점이 60점은 돼야 당첨 커트라인에 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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