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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메카 부산서 세계회의 열린다

2년 연속 유치…13일 개막.. 53개국 참여 발전방안 논의
市, R&D센터 단계별 구축.. 연구중심 역할 선점하기로

부산이 e스포츠 중심도시로 거듭난다. 중국을 중심으로 급성장하는 e스포츠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해 대규모 국제회의를 열고 국제 e스포츠 연구개발(R&D)센터를 구축한다.

부산시는 제3회 세계e스포츠정상회의(GEES·Global eSports Executive Summit)가 13일부터 15일까지 부산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열린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부산에서 연속해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e스포츠협회, 게임사, 국제스포츠기관 관계자 등 53개국 180여명이 참석한다.

이번 정상회의는 글로벌 e스포츠와 전통 스포츠 관계자들이 모여 e스포츠 거버넌스, e스포츠와 게임 과몰입, e스포츠 수익구조, e스포츠와 행정관리 등 4가지 핵심 과제를 통해 하나의 공통된 e스포츠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

국제e스포츠연맹이 나서 가상현실(VR), 모바일 등 새로운 e스포츠 종목을 소개하는 프로모션존을 운영하고, 국내외 대학과 관련 연구자들이 e스포츠의 학술 가치와 발전 가능성을 발표하는 '국제e스포츠 학술세미나'도 함께 열린다.

부산시는 2017년 국제e스포츠연맹과 e스포츠 발전 및 게임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e스포츠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국내외 e스포츠 연구 중심지 역할을 선점하기 위해 2022년까지 국제e스포츠 R&D센터를 단계별로 구축할 계획이다.

올해는 1단계 사업으로 국제공인심판 과정을 개설해 8명의 국제심판을 양성하고 국내외 대학들과 연계해 e스포츠 연구와 학술세미나를 연다. 국내외 유명 게임단 코칭스태프를 초빙해 국내 선수 지망생들에게 프로 e스포츠 팀과 대학에 입단할 기회를 제공한다.


아마추어 e스포츠 저변확대에도 나섰다.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대회 참가를 지원하고,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처음으로 2016년부터 운영 중인 아마추어 e스포츠 선수단 'GC부산'의 지원도 강화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은 글로벌 게임기업의 e스포츠 대회와 문화 융복합 e스포츠 행사 등의 개최를 통해 국제적 e스포츠 메카도시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이번 정상회의가 미래 e스포츠 발전에 대한 자리가 되길 기대하며, 앞으로도 e스포츠가 건전한 콘텐츠 문화로 자리를 잡고 새로운 스포츠 분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