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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거래정지 후폭풍]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임직원에 메일 "국제회계기준에 맞게 처리"

행정소송 등 진행 알려

지난 14일 증권선물위원회가 내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의 분식회계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회계처리에 문제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반면 정치권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는 '삼성 경영권 승계작업'이라며 몰아붙였다.

■"회계처리 문제 없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15일 임직원들에게 회계처리에는 문제가 없다는 내용을 메일로 전송했다.

김 사장은 "회계처리 적정성에 대해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감리 시작 단계에서부터 국제회계기준인 IFRS에 부합한 회계처리였음을 일관성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소명해왔다"며 "당사의 정당성에 배치되는 증선위 심의 결과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6년 한국공인회계사회 위탁감리에서뿐만 아니라 금감원도 참석한 질의회신, 연석회의 등에서 공식적으로 문제 없다는 판단을 이미 받은 바 있다.

김 사장은 "우리의 회계처리가 기업회계기준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있다"면서 "증선위의 최종 심의결과에 대해 행정소송 및 제반 법적절차를 진행할 것이며 회계처리에 대한 적정성이 공정하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사장은 현재까지 이뤄낸 성과에 대해 임직원들을 치하했다.
김 사장은 "2011년 설립 이후 8년간 전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초고속 성장을 해왔다고 자부하고 있으며 글로벌 고객들과 투자자들도 당사의 눈부신 성장과정에 경이적인 찬사를 보내주고 있다"며 "때때로 기업활동은 예측할 수 없는 난관에 늘 봉착할 수 있는 것이 현실이며 이를 당당하게 극복, 재도약함으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명실상부한 세계 1등 기업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 철저 수사 당부

이날 여권은 이번 분식회계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상당한 영향을 줬다고 보고 수사당국에 철저한 수사를 당부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의 2년을 끌어온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사건이 고의 회계처리 기준 위반으로 결론 났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의 분식회계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의 문제이며, 결국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작업과 직결된 문제임을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김규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