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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인수 결정, 그룹 최대규모 M&A
CJ그룹이 미국의 대표 냉동식품 유통업체로 손꼽히는 쉬완스컴퍼니를 품었다.
이번 인수가격은 국내 식품업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인 2조원대에 달한다. CJ그룹이 기존에 갖고 있던 CJ대한통운 인수가격(1조9800억원) 기록을 깼다. 쉬완스컴퍼니 인수로 CJ제일제당은 미국 전역에 식품 생산·유통 인프라 및 연구개발(R&D) 역량을 갖춘 'K푸드 확산 플랫폼'을 확보하게 됐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꿈인 '한식 세계화'의 발판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CJ제일제당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쉬완스컴퍼니를 총액 18억4000만달러(약 2조원)에 인수키로 의결했다. 인수 이후 사업의 안정적 운영과 확장을 위해 기존 대주주로부터 지분 20% 재투자를 받았고 ,적자사업부인 홈서비스를 인수대상에서 제외함으로써 재무부담을 낮췄다.
쉬완스 인수비용 중 13억4000만달러(약 1조5000억원)는 CJ헬스케어 매각대금 등 자체 보유자금을 활용하고, 나머지 5억달러(약 5500억원)는 쉬완스의 자체 차입을 통해 조달한다. 이번 인수는 기업결합 신고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초 마무리된다.
미국 전역을 아우르는 쉬완스컴퍼니 인수로 CJ제일제당은 세계 최대 가공식품 시장인 북미를 본격 공략할 수 있는 추진력을 확보하게 됐다. 먼저 CJ제일제당이 기존 캘리포니아와 뉴욕, 뉴저지, 오하이오 등 5곳에 보유한 생산기지가 22개로 대폭 확대된다. 미국 전역을 아우르는 물류·유통·영업망도 동시에 확보하게 된 셈이다. 이에 따라 코스트코 등 일부 대형 유통채널에 집중돼 온 '비비고' 등 기존 CJ제일제당 브랜드 제품들이 북미 시장에 빠르게 확산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는 "글로벌 식품산업의 최대마켓인 북미 공략을 통해 '월드 베스트 CJ'에 한층 다가서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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