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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의 도시 부산, 게임산업 메카 꿈꾼다

2018 개막, 센텀에 융복합타운 짓고 관련기업 특화단지 조성

'지스타'의 도시 부산, 게임산업 메카 꿈꾼다

'지스타'의 도시 부산, 게임산업 메카 꿈꾼다
국내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가 15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개막했다. 연합뉴스


부산이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인 지스타(G-STAR)가 열린 지 10년째 되는 해를 맞아 게임산업도시로 도약을 선포했다. 지난 10년간 지스타를 글로벌 게임축제로 성장시켜온 저력을 바탕으로 부산을 세계적 게임산업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15일 지스타 2018 개막식에서 게임융복합타운 조성, 게임특화단지 조성방안 등을 포함한 게임산업도시 도약 비전과 계획을 발표했다.

오 시장은 "지스타 부산 개최가 10주년을 맞이했고, 지난 10년간 부산에서 놀라운 발전을 이뤘다"면서 "독일, 미국 등 세계적 게임전시회 대부분이 고정된 장소에서 열리고 있고 지스타도 부산이라는 고정된 이미지가 필요한 만큼 부산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지스타를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산은 문화콘텐츠 산업의 핵심인 게임산업에서 미래의 먹거리를 찾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면서 "앞으로 부산은 게임축제의 도시를 넘어 세계적 게임산업 트렌드를 이끌어나갈 수 있는 도시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날 '게임도시 부산' 발전전략으로 게임산업 종합생태계 구축, e스포츠 메카로 도약, 마이스산업과 게임산업 동반성장 등 세 분야를 꼽았다.

먼저 게임산업 종합생태계 구축을 위해 최첨단 혁신산업단지인 센텀1지구에 2022년까지 1000억원을 들여 게임융복합타운을 건설할 예정이다.

게임융복합타운에는 e스포츠경기장, 게임전시체험관을 비롯해 게임산업 지원시설, 연구개발 기반시설, 문화테마시설 등이 들어선다.

부산의 ICT 허브밸리로 부상하고 있는 제2센텀지구에는 국내외 게임관련 기업을 집적화할 게임특화단지를 조성한다. 이전기업에는 입지, 게임 제작, 프로모션을 비롯한 후속지원까지 모든 과정에서 특화된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부산게임아카데미를 전문교육센터로 강화하고 학교 및 게임기업 등과 연계해 전문인력 양성체계도 갖춘다. 부산을 세계적 e스포츠 메카로 만들기 위해 우선 내년에 80억원을 들여 e스포츠 전용경기장을 만든다.

장기적으로는 센텀1지구 게임융복합타운에 대규모 아레나형 e스포츠경기장을 건립해 '아시아권 블리즈컨'과 같은 글로벌 게임대회를 유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e스포츠 붐을 조성하고, 스타 게이머들을 양산해 세계의 이목을 부산으로 집중시킨다는 전략이다.


현재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는 e스포츠 국제표준화사업도 부산이 주도한다. 부산에서 개최하는 대형 e스포츠 행사와 게임 연구개발 분야를 연계해 부산이 제시하는 e스포츠 룰이 세계의 기준이 되도록 한다는 것이 오 시장의 복안이다.

오 시장은 "부산은 이미 세계적인 마이스산업 도시로서 입지를 확고히 굳히고 있다"면서 "부산 마이스산업의 저력과 게임산업을 연계해서 두 산업이 새로운 부가가치를 계속 창출하며 동반성장할 수 있게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