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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밟고 꼬집고…” 제주대학교병원 ‘갑질’ 교수 보직 해임

병원 측, 자체 조사 후 대학에 최종 징계 요청
환자 앞에서 직원 폭행…영상 공개 파문 확산

“밟고 꼬집고…” 제주대학교병원 ‘갑질’ 교수 보직 해임
환자 치료중인 직원을 꼬집는 A교수 영상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대병원은 상습적인 폭언·폭행으로 갑질 의혹이 제기된 A교수에 대해 특별인사위원회를 열어 보직 해임 처분을 하고, 대학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앞서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의료연대본부 제주지역본부(본부장 양영준)는 지난 26일 제주대학교병원 앞에서 선전전을 열고 “제주대병원 재활센터에 근무하는 A교수는 수년간 때리기, 꼬집기, 인격모독, 권한남용 등 상식 밖의 폭행을 장기간에 걸쳐 상습적으로 저질렀다”며 “제주대 징계위원회는 상습 폭행범 A교수를 파면 결정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의료연대본부 제주지역본부가 직원들을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면서 파장은 더 커지고 있다. 영상 속 A교수는 환자를 치료중인 직원의 발등을 강하게 밟거나 발등 위에서 뛰는 모습이 담겨있다.
또 환자를 옮기는 직원의 목덜미와 옆구리를 꼬집는 장면도 있다.

의료연대본부 제주지역본부는 이로 인해 “지난 6년간 A교수 밑에서 근무하던 레지던트 의사 4명이 사직서를 내고 물리치료사와 작업 치료사 등도 일을 그만뒀다”고 주장했다.

한편 A교수는 27일 오전 제주대병원 2층 제1세미나실에서 의혹 해명을 위한 긴급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지만,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30여분 전 돌연 취소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