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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남북협력기금, 삼성운용 주식형수익증권 또 환매

낮은 수익률에 매도 결정..여유자금 830억 불과해 예산안 결정 안됐으면 ‘올스톱’ 될뻔

[fn마켓워치]남북협력기금, 삼성운용 주식형수익증권 또 환매

[fn마켓워치]남북협력기금, 삼성운용 주식형수익증권 또 환매
/사진=수출입은행 페이스북
남북협력기금이 보유중인 삼성자산운용의 주식형수익증권을 또 환매했다. 올해 상반기 이후 미·중 무역분쟁 이슈 등으로 인한 변동성 확대로 증시가 부진해 주식형수익증권의 수익률이 크게 떨어진다는 판단에서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남북협력기금을 위탁 운용하는 한국수출입은행은 최근 삼성자산운용의 주식형수익증권 26억원어치를 환매했다. 지난 7월 50억원을 환매한 뒤 두번째다. 2011년 5월 18일 100억원을 투자한 것을 고려하면 투자원금 잔액은 24억원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이는 저조한 수익률 때문에 내린 결정이다. 올해 1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삼성자산운용이 운용중인 주식형수익증권 운용수익률은 -6.22%다. 벤치마크인 코스피 수익률은 -6.87%, 코스피200 수익률은 -7.46%로 시장의 영향이 컸다.

같은 기간 남북협력기금이 투자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단기채권형수익증권의 운용수익률은 1.88%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 9월 30일부터 2018년 9월 30일까지 운용수익률 1.52%도 웃도는 수준이다. 투자원금 잔액은 12억원이다.

덕분에 남북협력기금의 여유자금은 4일 기준 830억원으로 최근 10년새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번 정부 예산안이 국회에서 1조1063억원 규모로 확정되지 않았으면, 자금 부족으로 관련 사업이 ‘올스톱’ 될 뻔했다.

남북협력기금의 여유자금은 2015년말 7372억원 등 7000억원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개성공단 중단에 따른 경협보험금 지급에 따라 2000억원대로 쪼그라들었고 지난해 말 2816억원을 기록했다.

남북협력기금은 남북한 간 교류와 협력 사업에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해 남북협력기금법에 따라 1991년 통일부에 설치한 기금이다. 최소 목표 수익률은 2017년 1.63%에서 2018년 1.98%로 매년 높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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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