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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사고’ 오영식 코레일 사장 사퇴

‘KTX 사고’ 오영식 코레일 사장 사퇴
김현미 국토부장관, 손병석 국토부 1차관, 정인수 코레일 부사장(오른쪽부터)이 11일 강릉선 KTX 열차 탈선사고 현황보고를 위해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오영식 코레일 사장이 잇단 열차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코레일 사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11일 밝혔다. 잇단 사고로 철도 비전문가의 한계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까지 공개적으로 질책하자 부담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취임사에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 코레일의 사명이자 존재 이유"라며 안전한 철도를 강조해 왔던 그는 최근 연이은 사고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사죄의 뜻과 함께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퇴의 변을 밝혔다.


이와 함께 "모든 책임은 사장인 저에게 있으니 열차 운행을 위해 불철주야 땀 흘리고 있는 코레일 2만7000여 가족에 대한 믿음과 신뢰는 변치 말아주실 것을 국민 여러분께 부탁드린다"며 "철도 공공성을 확보해 우리 사회가 더 안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 사고가 우리 철도가 처한 본질적인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그동안 공기업 선진화라는 미명 아래 추진된 대규모 인력 감축과 과도한 경영합리화와 민영화, 상하분리 등 우리 철도가 처한 모든 문제가 그동안 방치된 것이 이번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3선 의원 출신인 오 사장은 지난 2월 6일 취임해 10개월간 코레일 사장으로 일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