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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유치원법 미뤄놓고… 교육위 소속 의원들 무더기 해외 출장

박용진 의원 등 포함 '논란'

[단독]유치원법 미뤄놓고… 교육위 소속 의원들 무더기 해외 출장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기국회에서 '유치원 3법' 처리가 무산된 가운데 해당 상임위원회인 교육위 소속 의원들이 12일부터 6박8일 일정으로 호주와 뉴질랜드로 출장을 떠난다.

더불어민주당은 유치원 3법 연내 처리 등을 위해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절차를 밟겠다며 야당을 압박하고 있지만 정작 법안을 발의한 당사자인 박용진 의원을 비롯, 법안소위 일부 위원들이 해외출장에 나서 여론의 거센 비난도 예상된다.

11일 국회 교육위에 따르면 이번 출장에는 이찬열 교육위원장과 박용진 민주당 의원 외에도 자유한국당에서 곽상도, 전희경 의원 등 4명이 참여한다. 이들 교육위 대표단은 호주 시드니, 캔버라와 뉴질랜드 퀸스타운, 오클랜드 등을 방문한다.

당초 조승래 민주당, 김한표 한국당, 임재훈 바른미래당 간사와 동행하려 했으나 유치원 3법 무산에 따른 여론에 부담을 느껴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재훈 의원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의 단식투쟁 등 당내 여건상 불참했다.


이에 유치원 3법을 다루던 법안소위 소속 의원 중 주요 의원들과 동행키로 했다는 설명이다. 유치원 3법을 주도한 박용진 의원은 출장 당일 대구에서 강연일정이 있는데도 이번 출장에 참여한다.

교육위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상임위 차원에서 몇 달 전부터 계획된 일이었다"며 "유치원 3법 무산 이후 양당 소위 의원들이 모여 속 터놓고 말하면 실마리가 풀리지 않을까 하는 취지로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