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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항·부산역 통합개발… 실무협의회 첫발 뗀다

지자체·정부·公기관 12일 첫 회의
항만·철도 이전 대체시설 등 논의

북항·부산역 통합개발… 실무협의회 첫발 뗀다

부산항 북항재개발지역과 부산역 일원을 통합개발하기 위한 실무협의회가 출범해 본격 활동에 돌입했다.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는 부산항 북항·부산역 일원 통합개발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고 12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5층 회의실에서 첫 회의를 한다고 11일 밝혔다.

실무협의회에 참여하는 공공기관은 한국철도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토지주택공사, 부산항만공사, 부산도시공사 등이다.

해양수산부는 '부산항 북항·부산역 일원 통합개발사업'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고 항만·철도·배후지역 간 상생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10월 4일 국토교통부, 부산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이번 실무협의회가 출범하게 됐다. 이번 첫 회의에서는 북항 2단계 개발지구인 자성대 부두와 배후에 있는 범일5동 주택지, 부산역 일원 철도 재배치(철도에서 객차나 화차의 분리·연결을 조절하는 조차시설, 화물 컨테이너를 보관·적재하거나 반출·입하는 컨테이너 야적장 부지) 구역을 대상으로 협의를 한다. 항만, 철도, 배후지역에 산재된 사업을 하나로 통합해 추진함에 따라 항만과 철도 이전을 위한 대체시설 건설과 사업비 부담방안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실무협의회는 앞으로 정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간 공동 협력체계를 유지하며 통합개발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상호 협조해 나가게 된다. 정성기 해양수산부 항만지역발전과장은 "실무협의회에 참여하는 관계기관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부산항 북항과 부산역 일원 통합개발 사업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항 북항·부산역 일원 통합개발 사업'은 부산항 북항 일원을 친수·문화지구(북항 1단계), 정주공간·청년 문화허브지구(북항 2단계), 국제교류·도심복합지구(북항 2단계), 해양레저산업혁신지구(북항 3단계), 항만물류지구(북항 3단계), 해양산업혁신지구(북항 3단계), 근대문화수변·상업지구(북항 3단계) 등 7대 권역으로 나눠 각각의 특화된 기능을 살리도록 개발하는 사업으로 내년 2월까지 기본계획이 확정·고시될 예정이다.

북항 1단계는 국제여객터미널, 마리나, 수변공원, 오페라하우스 등 게이트웨이·친수·문화지구로 특화 개발된다.

북항 2단계는 마이스(MICE) 도심복합리조트 등 국제교류·도심복합지구로 특화 개발된다. 마이스, 금융·연구개발(R&D), 도심 복합리조트, 국제기구, 교육시설, 주거기능 등이 들어서게 된다.

부산역·부산진역은 임대 순환형 정주기능과 청년문화허브지구로 특화 개발된다. 임대주택, 로컬푸드·마켓, 테마공원, 사회적 경제기업 등이 배치된다.

우암부두 일대는 요트·보트 등 부가가치가 높은 해양레저산업 혁신지구로 육성된다. 요트·보트 제조와 튜닝·판매·전시, 해양플랜트 부분품 제조 등 미래형 해양산업 융복합 공간으로 개발된다.


신선대·감만부두일대는 아시아 역내운항(Intra-Asia) 환적물량 거점항만으로 유지된다. 연간 660만TEU의 컨테이너 물동량을 처리하는 세계 20위권 항만 위상을 유지하고 장래 고부가가치 항만공간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영도 봉래·청학지구 일대는 근대문화·수변 상업지구, 산학연 집적지와 연계한 해양산업혁신지구로 특화 개발한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