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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살리기 속도내는 홍남기] "최저임금·주52시간 속도조절"… 경제활력 제고에 방점

홍 부총리 첫 경제활력회의..2기 경제팀에 현장행보 주문
규제 혁신으로 경제체질 개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최저임금 인상, 52시간 근로시간 단축 등 속도조절이 필요한 부분은 정책을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 본격적인 남북경협에 대비한 선제적 투자와 사전 계획을 세우고, 정부 예산은 내년 상반기 중 역대 최고 수준으로 집행할 것이라고 했다. 2기 경제팀은 엄중한 경제상황을 감안, 경제활력 제고와 체질개선에 방점을 찍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후 첫 '제1차 경제활력 대책회의 겸 제20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2기 경제팀 운영방향'과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2기 경제팀의 운영방향에 대해 "앞으로 구조적인 고용개선 흐름으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민간의 경제활력 제고와 기업의 고용창출력을 확충하는 것이 절실하다"며 "경제활력의 주역은 민간이라고 생각하고, 정부는 민간을 지원하는 서포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이어 "2기 경제팀은 3축 경제기조(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의 틀은 유지하되, 최근 엄중한 경제상황을 감안해 당분간 경제활력 제고와 우리 경제체질 개선에 1차적인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또 "우리 경제의 포용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면서도 이제까지 시장 기대와 다소 달랐던 정책은 현장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서 필요하다면 정책을 보완해나갈 것"이라며 "현장 중심으로 정책을 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에 대해 "전방위적 경제활력 제고를 위해 민간·공공부문을 가리지 않고 계획된 투자들이 조속히 실행되고 집행되도록 제도개선 등을 추진할 것"이라며 "내년 예산안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조기에 집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홍 부총리는 "청년, 서민·자영업자 등 어려운 계층을 위한 포용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 저출산·고령화대책, 본격적인 남북경협에 대비한 방안 등 미래 도전 요인들에 대한 선제적 투자와 사전준비를 중심으로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내년도 지역밀착형 생활 사회간접자본(SOC)에 투자할 예산도 8조6000억원 규모로 확정됐다.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방안과 스마트 산업단지 혁신 프로젝트, 자동차 부품산업 활력 제고방안도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이어 주재한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대외 불확실성이 국내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파급 효과를 최소화하기 위해 현안을 선제적으로 점검해 즉각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부문에서는 시장불안이 발생하면 컨틴전시플랜에 따라 단호히 대처하고, 무역분쟁은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 면제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교역 다변화를 위한 방안으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태평양동맹(PA),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등 다자간 협정에도 대응키로 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