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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한파 풀리나] 교보IPO, 생보사 잔혹사 끝낼까?

상장한 5개사 모두 공모가 하회
내년 상장 교보생명 “주가 자신”

[IPO 한파 풀리나] 교보IPO, 생보사 잔혹사 끝낼까?

내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인 교보생명이 '상장 생명보험사 잔혹사'를 끝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공모가보다 낮은 주가를 보이고 있는 기존 5곳의 상장 생보사와 달리 교보생명이 공모가 이상의 주가를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을 비롯해 삼성생명,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 오렌지라이프(상장순) 등 기존 생보 상장 5개사 중 현재 공모가보다 높은 주가(11일 종가기준)를 보이고 있는 생보사는 단 한 곳도 없다.

생보사 중 처음으로 지난 2009년 10월에 상장한 동양생명의 공모가는 1만4150원이었는데 지난 11일 종가 기준으로 주가는 5290원이다. 2010년 3월에 생보사 중 두 번째로 상장된 한화생명도 상황이 비슷하다. 한화생명의 주가는 4215원으로 공모가(8200원)를 한참 밑돈다. 2015년 7월에 상장된 미래에셋생명도 한화생명과 사정이 다르지 않다. 한때 주가가 공모가(11만원) 이상이었던 삼성생명도 주가가 8만2300원으로 공모가보다 낮다. 가장 최근에 상장한 오렌지라이프 주가도 공모가(3만3000원) 아래로 떨어졌다.


상장된 생보사의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것은 보험업신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기준(K-ICS) 동시 도입을 앞두고 생보사들의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것이 주된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내년에 상장 예정인 교보생명의 공모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교보생명의 기대만큼 높게 형성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보험업계 안팎의 공통된 시각이다.

하지만 교보생명 측은 업계 최상위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기업공개(IPO)가 진행되면 교보생명이 고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