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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올해도… 자살 많은 도시

생활안전 분야는 최고등급

부산시는 행정안전부기 올해 지역안전지수를 발표한 결과 생활안전, 자연재해, 감염병 3개 분야에서 등급이 개선됐다고 12일 밝혔다. 하지만 자살과 범죄발생 건수는 여전히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안전지수는 지방자치단체의 안전수준을 분야별(화재, 교통사고, 범죄, 생활안전, 자살, 감염병, 자연재해)로 계량화한 수치다. 매년 전년도 안전 관련 주요 통계를 위해 지표(사망·사고건수), 취약지표(위해지표 가중), 경감지표(위해지표 경감)로 구분해 산출식에 따라 계산하며 광역시, 도, 기초시, 군, 구 등 5개 유형으로 그룹을 지어 1에서 5까지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부산시가 이번에 1등급을 받은 생활안전 분야는 생활안전 관련 구급건수가 주요 등급 결정요인으로 작용했다. 인구 1만명당 생활안전 관련 구급건수가 20.97건으로 8개 특별·광역시(평균 25.6건)와 비교할 때 현저히 낮아 생활안전사고 발생이 적으면서도 의료시설을 잘 갖추고 있어 시민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도시임을 확인했다.

자연재해 분야도 부산시와 구·군의 적극적인 지역 안전도 개선 노력으로 2016년 최하위 등급에서 2년 만에 2등급으로 수직 상승했다. 감염병 분야는 사망자가 가장 많은 결핵 사망자 감축을 위한 조기검진과 치료 강화 등으로 법정 감염병 사망자가 전년 대비 21.3%(-38명)나 대폭 감소하면서 등급이 개선됐다. 교통사고 분야는 사망자 감축은 없었으나 CCTV 개수와 의료기관 수 등이 양호해 2등급을 유지했다. 이는 지난 2015년 지역안전지수가 도입된 이래 최고로 상승된 것이다. 부산시는 지난 3년간 등급 상승 없이 매년 전국 최저 수준이었다.

반면 자살과 범죄분야의 경우 자살 사망자(-3.8%)와 5대 범죄 발생건수(-9.4%)가 감소했으나 다른 지역도 공통적으로 줄어 여전히 인구 대비 특별·광역시 최고 수준을 보였다.

화재분야는 사망자는 큰 변동이 없으나 발생건수가 크게 증가(18.5%)해 도시건축물 노후화에 따른 화재안전 강화 방안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구·군 지역안전지수도 원도심권을 중심으로 많이 개선됐다. 전국 최저수준이었던 중구, 서구, 동구, 남구는 지속적인 컨설팅과 지역 맞춤형 시범사업 등을 통해 2등급 이상 상승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체계적인 안전사업을 추진해 실질적으로 시민안전이 강화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