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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사에 3만권·부산역엔 북하우스… ‘책 읽는 부산’ 만든다

청사 로비에 ‘꿈+도서관’ 조성
높이 20m 벽면을 서가로 꾸며 도시관문 부산역 북카페식 공간
동네 작은도서관도 16개 증설.. 부산시 문화도시 조성 팔 걷어

시청사에 3만권·부산역엔 북하우스… ‘책 읽는 부산’ 만든다
부산시가 시청사 1층 로비에 꿈+도서관'을 광역 단위 최초로 만든다. 이 도서관은 1110.25㎡ 규모에 높이 20m 내외 벽면을 서가로 꾸민다. 장서 3만권을 갖춰 책도시 부산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조성된다. 꿈 도서관 조감도.

시청사에 3만권·부산역엔 북하우스… ‘책 읽는 부산’ 만든다

부산시가 시민들이 어디서나 손쉽게 책을 읽을 수 있는 문화도시 조성에 나섰다. 시청 안에 도서관을 만들고 도시 관문인 부산역에는 북하우스를 설치한다. 산책로나 동네놀이터 등 시민 생활터전과 가까운 곳에 도서관을 만들어 시민들이 손쉽게 책을 접할 수 있는 공간도 확보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시민들의 책 읽기를 권장하기 위해 생활밀착형 독서공간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국민독서실태 조사에 따르면 성인의 평균 독서시간은 평일 23.4분(주말 27.1분)에 그쳤고, 독서장애 주원인은 '시간이 없다'로 파악됐다.

따라서 독서할 여유가 없는 시민을 위해 접근성이 뛰어난 독서환경을 만들어 독서시간을 늘리겠다는 것이 시의 복안이다.

먼저 부산시청사 1층 로비에 공공도서관인 '꿈+도서관'을 광역 단위 최초로 만든다. 꿈+도서관이란 단순한 독서공간에서 벗어나 시민이 소통하고 문화를 향유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역할을 더한다는 뜻이다. 차갑고 딱딱한 행정공간을 책으로 채워 문화공간으로 변화시키겠다는 것.

꿈+도서관은 1110.25㎡ 규모에 높이 20m 내외 벽면을 서가로 꾸민다. 장서 3만권을 갖춰 책도시 부산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조성된다. 2020년 개관이 목표다.

사업비 30억원은 국비 40%, 지방비 60%로 분담하는 공공도서관 건립사업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시는 또 부산의 관문인 부산역에 북하우스를 꾸민다.

부산역 북하우스는 부산역사 3층 식당가 북항 방면에 조성해 산만한 대기실에서 떨어져 조용하게 독서를 할 수 있다.

부산의 첫인상을 책읽는 도시로 인식시키고 향후 북항 재개발로 들어서는 마리나 등 대규모 쇼핑몰과 복합단지 유동인구를 수용하는 문화공간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생활에 쫓겨 도서관을 방문하기 힘든 시민들이 잠깐 틈이 날 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생활밀착형 공립 작은 도서관'도 확충한다.

현재 부산 전역에 378개 관이 운영 중인 '작은 도서관'은 마을 사랑방 역할을 하며 지역주민의 친근한 독서공간으로 활용한다.

내년에는 금정구·연제구 등에 9개관을 신설하고 2022년까지 16개관 이상 증설할 계획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에 걸맞은 365일 24시간 무인도서관인 'U도서관' 4곳도 신설한다.
U도서관은 도서관 이용에 따른 시간이나 거리의 제약 없이 수백권의 신간 도서와 베스트·스테디셀러 도서를 365일 이용자 스스로 대출·반납할 수 있는 미래형 도서관 서비스다.

이와 별도로 시는 내년 공공도서관 건립 2개관, 리모델링 5개관 등 공공도서관 확충도 차질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책 읽기 좋은 환경을 시민의 생활터전 가까이에 조성해 일상과 함께하는 독서 인프라를 구축하고 지역 내 도서관 협력 네트워크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