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

산타에게 '고양이' 선물받고 울음 터트린 소년

산타에게 '고양이' 선물받고 울음 터트린 소년
오스틴이 산타가 건네준 고양이를 받고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Mari Brooks

어스틴 브룩스라는 소년은 최근 반려묘의 죽음으로 상심해 있었다. 그런 그에게 크리스마스가 남들보다 조금 일찍 찾아왔다.

13일(현지시간) 한 외신에 따르면 12세 소년인 오스틴은 지난달 초에 세상을 떠난 고양이를 그리워하던 중 자원봉사 현장에서 검정 고양이 '기자드'를 만났다.

둘은 빠른 속도로 친해졌으며, 이를 목격한 모친인 마리 브룩스는 아들을 위한 특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했다.

동물보호단체에서 일하는 마리는 2년전부터 아들을 보호소로 데리고 갔다. 오스틴은 그곳에서 강아지 산책은 물론 고양이 사회성 형성에 기여했다.

마리는 "오스틴이 고양이의 죽음으로 슬퍼하고 있음에도 보호소의 다른 동물들을 꾸준히 돌보는 모습을 봤다"라며 "그 중 기자드라는 검정 새끼고양이와 사랑에 빠졌다"라고 말했다.

아들을 위해 고양이를 입양하기로 한 마리는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단체에서 진행하는 크리스마스 행사에서 아들에게 고양이 입양 사실을 알리는 것이었다.

향사에서는 산타와 사진을 찍는 시간이 있었는데, 이때 산타는 자신에게 다가온 오스틴을 향해 기자드를 선물로 내밀었다.

오스틴은 기자드를 안고 기쁨을 주체하지 못해 끝내 울음을 터트렸다.

마리는 "오스틴의 반응은 정말 내가 본 중 가장 감동적인 것이었다"라며 "이 광경을 지켜본 많은 이들도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라고 설명했다.

마리는 "기자드가 오스틴과 매일밤 함께 잠든다. 오스틴이 이름을 불면 달려간다. 둘은 정말 좋은 친구이다"라고 언급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