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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지지율 48.1% 취임후 최저치...20대·호남·자영업 이탈

文지지율 48.1% 취임후 최저치...20대·호남·자영업 이탈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이번 주 리얼미터 조사에서 48.1%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부정평가는 46.9%로 늘어 긍정평가와의 격차(1.2%포인트)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리얼미터 측은 지지율 하락의 원인에 대해 "강릉KTX 탈선사고, 이재수 기무사령관 투신사망, 이재명 경기지사 검찰기소 등 악재가 집중됐다"고 분석했다.

13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란 긍정평가는 지난주 49.5%에서 1.4%포인트 하락한 48.1%였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지난주 45.2%에서 1.7%포인트 상승한 46.9%였다. 긍정평가는 하락하고, 부정평가가 늘면서 긍·부정간 격차가 오차범위(±2.5%포인트) 내인 1.2%포인트로 줄었다. 오차범위 특성을 감안하면 긍·부정 평가 간 차이가 뒤바뀔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 리얼미터는 강릉KTX 탈선사고, 이재명 경기지사 검찰기소 등이 발생한 직후인 지난 11일 조사한 지지율 일간 집계에서 긍정과 부정평가가 각각 47.3%로 동일했다고 설명했다.

지역·연령·직업별로 보면 대구·경북, 40대·50대, 사무직에서 지지율이 상승했지만, 충청·호남·서울·부산·울산·경남, 20대·30대·60대 이상, 무직과 주부·노동직·학생·자영업 등 대다수 지역과 직업군에서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文지지율 48.1% 취임후 최저치...20대·호남·자영업 이탈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자료=리얼미터 제공
정부여당에 전통적 우군이던 호남지역, 20~30대에서 대거 등을 돌린 것이다. 지지율 하락 국면이 계속되는 정부 측에는 가장 뼈아픈 대목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제·일자리 체감경기 신속 제고', '경제상황 엄중' 등 최근 연이은 문 대통령의 경제 회복 메시지 전달과,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고용 동향에서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큰 폭의 지지율 하락은 피할 수 있었다고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정당별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37.7%로 지난주에 비해 0.5%포인트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과 정의당도 각각 22.8%, 7.4%로 1.9%와 1.1%포인트씩 전주에 비해 떨어졌다.
반면 바른미래당은 6.9%로 같은 기간 지지도가 1%포인트 올랐으며, 민주평화당도 2.7%를 기록, 0.4%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0~12일 전국 성인 1508명을 상대로 진행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오차범위는 ±2.5%포인트다. 자세한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