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뽀빠이'처럼 몸이 부풀어 오른 남성

'뽀빠이'처럼 몸이 부풀어 오른 남성
사진=미러

'뽀빠이'처럼 몸이 부풀어 오른 남성
사진=미러

잠수부로 일하던 한 남성이 불의의 사고로 가슴과 팔뚝이 부풀어 오르는 기이한 질병에 걸렸다. 그동안 원인을 몰라 가족들의 마음을 애태웠는데, 최근 그 질병 원인을 찾았다.

페루 피스코에 사는 알레한드로 라모스(56) 씨는 한 평생 바다에서 잠수부로 일했다. 그런데 4년 전 그에게 뜻밖의 불행이 찾아왔다. 이 사고로 인해 그의 상체는 부풀어 올라 약간은 흉측해 보였고, 그의 가슴은 여성처럼 유방이 생겨났다.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4년 전, 그는 여느 때와 같이 수심 30미터에서 잠수 중이 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그의 공기 호수 두 개가 끊어졌고, 급하게 물 위로 올라오게 됐다.

그는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다 그는 “나는 물속에서 더 이상 있을 수 없었다. 나의 리드벨트는 끊어졌고, 나는 총알처럼 물 위로 올려졌다”면서 “나는 내 모든 감각을 잃었다. 내 눈은 멀어졌고 순식간에 모든 것이 흐릿해졌다”고 말했다.

사고 원인에 대해선, 당시 화물선이 지나가면서 라모스씨의 압축공기 호스를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 이후 그는 생명을 구했지만 상반신이 부풀어 올라 체중은 예전보다 30kg 더 늘어났다. 또 가슴과 엉덩이에서 극심한 통증이 느껴졌다. 사람들은 그를 보고 종종 ‘뽀빠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는 “나는 매우 우울해졌고, 자살까지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런데 최근 리마의 해군 병원에 방문하면서 사고 원인을 알 수 있게 됐다.ㅡ라울 아구아도 박사가 신체를 측정했다. 그의 한 쪽 팔의 두께는 74cm였고, 가슴은 135cm로 나왔다,

전문가들은 잠수부가 물속에서 수면으로 너무 빨리 올라올 때 질소가 몸 밖으로 배출할 시간이 부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럴 경우 보통은 기체가 거품처럼 몸 밖으로 방출되는데, 이 거품이 혈관을 막고, 관절에 갇혀 통증과 붓기를 유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구아도 박사는 “이러한 모습은 처음 본다”면서 “나는 해저 질병을 앏고 살이 부은 환자를 많이 보았지만, 고압 치료를 받으면 보통 1~3시간이면 사라졌다”고 밝혔다,

고압 치료란 질소로 인한 체내 축적된 질소를 빼기 위해 가압 용기에서 산소를 호흡하여 치료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라모스 씨에겐 들지 않았다. 이후 아구아도 박사는 그의 혈랙과 조직을 검사했고, 그의 지방 조직에 질소 거품이 있음을 확인했다. 현재 그는 치료법을 찾고 있다.


그는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았다. 그는 “터널 끝에 빛이 있다. 나는 언젠가 다시 다이빙을 하고 섬을 바라 볼 것”이라고 기대했다.

onnews@fnnews.com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