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홍 동반성장위원장 초청 간담회..."임금격차 해소운동 내년엔 중견기업으로 확대"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위원회가 17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권기홍 동반성장위원장을 초청, 개최한 간담회에서 김준동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복합쇼핑몰 의무휴업일 적용에 신중한 검토를 요청한)리포트는 소상공인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김준동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은 17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권기홍 동반성장위원장 초청 간담회 후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부회장은 "복합쇼핑몰 상인 70%는 소상공인"이라며 "리포트는 그 소상공인들을 보호하려는 목적으로 작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상의는 앞서 3일 국회에 상의리포트를 통해 상법·공정거래법 개정을 비롯해 복합쇼핑몰 관련 규제에 대해 신중한 검토를 요청한 바 있다. 현재 국회에는 대형마트와 기업형 수퍼마켓(SSM)에 적용 중인 월 2회 의무휴업일을 복합쇼핑몰에도 적용하는 내용의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이 계류 중이다.
특히 그는 "상의리포트는 팩트 위주로 작성됐다"고 강조했다. 실제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서울·경기도권 주요 복합쇼핑몰 7곳(롯데 월드타워·은평·수원·김포공항몰, 스타필드 하남·고양·코엑스)에 입점한 소상공인·중소기업은 1141개에 이른다. 이 탓에 소상공인의 '연쇄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정작 소상공인들은 상의와 달리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을 촉구하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는 지난달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복합쇼핑몰규제·유통산업발전법 개정 추진연대(추진연대)'를 발족하기도 했다.
이 탓에 상의리포트에 복합쇼핑몰 관련 규제에 대한 반대 의견이 담기자 일각에선 상의가 대기업 의견 만을 대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권 위원장은 간담회 후 기자와 만나 "임금격차 해소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20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협력업체 대한 약 7조원의 지원금을 약속받았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그는 "내년에는 중견기업 정도까지 확대해서 협약 체결을 계속 시도하겠다"고 사업구상을 밝혔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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