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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펀드 수익률, 좋을리 없다

회계 악재로 수익 널뛰기
연이은 기술 수출 호재에 1개월 누적 수익률 플러스였지만 삼바 이어 셀트리온까지 감리
최근 일주일새 마이너스 돌아서

헬스케어펀드 수익률, 좋을리 없다

'연구개발비 자산화 처리 논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셀트리온헬스케어 회계감리.'

제약·바이오 업종에 회계관련 악재가 이어지면서 반짝 회복됐던 헬스케어펀드 수익률이 다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연이은 기술수출 호재에도 회계악재가 번갈아오면서 수익률이 널뛰고 있다.

■수익률 1.45%→-1.86%

17일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누적 수익률이 -16%대에 머물렀던 헬스케어펀드(ETF 포함)는 1개월 누적 수익률이 1.45%로 껑충 뛰어올랐다. 그러나 최근 1주일간은 다시 마이너스(-1.86%) 수익률로 돌아섰다.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 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A'는 3개월 누적 수익률이 -19.02%였으나 1개월 수익률은 '반짝' 오른 0.71%를 기록했고, 다시 1주일 새 -2.14%로 하락했다.

'미래에셋TIGER헬스케어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과 '삼성KODEX헬스케어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모두 3개월 누적 수익률은 -20%대였지만 1개월 수익률은 0.1%대로 뛰었다가 지난 한 주간의 수익률은 -4%대로 내려앉았다.

■연이은 회계감리가 악재로

연구개발비 자산화 처리 논란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이 일단락되고, 제약·바이오의 기술수출 소식이 이어지면서 주가가 반짝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후 금융감독원이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한 회계감리에 착수함에 따라 재차 하락 반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는 지난 10일 8만1400원까지 상승했으나 회계감리 소식이 전해진 11일에는 7만1600원까지 떨어졌고, 현재는 7만1200원 선이다.

금감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지난 2·4분기에 보유하고 있던 바이오시밀러 국내 판권을 셀트리온에 매각한 뒤 이를 매출액으로 인식한 것의 적절성을 따지고 있다.


금감원 지적에 따라 판권 이전에 따른 수익 218억원을 매출액으로 인식한 것을 영업외 수익으로 변경한다고 가정할 경우 올해 연간 매출액 컨센서스는 2.03% 감소하고,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17.3% 감소할 것으로 KB증권은 예상했다.

이처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재무제표를 수정할 경우 제약·바이오 업종의 실적전망은 더 위축될 전망이다.

SK증권 이달미 연구원은 "최근 거래소의 삼성바이오로직스 매매거래 재개 결정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국내판권 회계처리 이슈로 두 업체 주가가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다"면서도 "새로이 부각된 셀트리온헬스케어 회계이슈는 당분간 주가 변동성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