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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시황] 국제유가 하락세..WTI 45.59弗

[원자재시황] 국제유가 하락세..WTI 45.59弗
(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는 21일(현지시간) 과잉 공급 우려와 수요 감소 전망 등에 힘입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9센트(0.63%) 하락한 45.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WTI는 이번 주 11% 하락세를 기록했다. 주간 단위로는 2016년 1월 이후 약 3년 만의 최대 낙폭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2월물은 53센트(1.0%) 내린 53.82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 전망에 미국의 셰일오일 공급 증가 등이 복합적인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전정보 서비스업체 베이커 휴즈에 따르면 미국 원유 생산량의 대리지표인 가동 중인 원유 채굴기 숫자는 전주에 비해 10개 증가한 883개를 나타냈다. 채굴기 숫자가 증가한 것은 3주만이다.

뿐만 아니라 미국의 셧다운 우려도 하락세를 부추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0억 달러 규모의 장벽 예산을 고수하면서 이날 시한을 맞은 예산안 통과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전날 하원은 장벽 예산을 담은 예산안을 통과시켰지만, 민주당의 찬성표가 필요한 상원의 예산안 처리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온 에너지 그룹의 카일 쿠퍼 컨설턴트는 "이른 아침에는 유가가 내렸지만 다소 올라왔다"면서 "트레이더들은 세계 경제 둔화와 자산 매도를 우려하고 있으며 정부 셧다운에 대한 우려도 있다"고 분석했다. PVM오일 어소시에이츠의 스티븐 브레녹 애널리스트는 "이것은 약세 세상"이라면서 "이것의 중심에는 공급 측면에 약세 성향이 있고 동시에 세계 경제에 폭풍우가 드리면서 원유 수요 전망도 흐려졌다"고 진단했다.

국제금값도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내년 2월물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9.80달러(0.8%) 내린 1258.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주 기준으로는 1%대 오름세를 기록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