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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 전망] 美 셧다운 악재에 박스권 지속

코스피 밴드 2040~2100.. 배당주·단기 급락주 관심

[주간 증시 전망] 美 셧다운 악재에 박스권 지속

올해 마지막 주에도 국내 주식시장은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경기침체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까지 겹치며 시장 부담이 지속될 것이란 예상이다. 다만, 오는 27일이 배당락일인 만큼 배당이 막판 활력을 불어넣어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증권업계는 이번주 코스피 밴드를 2040~2100선으로 예상했다.

■"美 금리인상 인한 추가하락 없어"

이번주 국내 증시는 미국의 셧다운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의회가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을 둘러싼 갈등 끝에 예산안 처리에 실패하면서 연방정부는 22일(현지시간) 0시부터 셧다운에 들어간 상태다. 금리인상으로 인한 미국의 긴축기조로 금융시장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셧다운까지 현실화되면서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지난주 발표된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시장의 실망감은 희석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결정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동결에 대한 기대감으로 부정적인 결과로 해석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미국 경기 둔화세가 빠르지 않다는 점, 대중국 무역분쟁 해결 이후 경기 회복 속도가 예상 밖으로 빠를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며 실망감은 희석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또 이로 인한 추가적인 하방 압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이 시장에 선반영된다면 추가적인 하방압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배당이 마지막주 증시에 활기를 줄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올해 배당락일은 27일로, 26일까지 주식을 매수하면 12월결산 상장법인의 배당을 받을 수 있다. 연말 배당수익률 추정치는 1.73%로, 지난해(1.4%)보다 높은 수준이다. 배당수익률 상위 종목으로는 효성(6.6%), 휴캠스(5.8%), 현대중공업지주(5.3%), 메리츠종금증권(4.9%), 롯데정밀화학(4.7%), 기업은행(4.6%), 한라홀딩스(4.4%), S오일(4.4%), 하이트진로(4.4%) 등이 꼽힌다.

■급락한 저평가주 "저점매수해야"

증권사들은 이번주 추천종목으로 최근 과도하게 급락한 종목을 제시하며 저점 매수 기회라고 추천했다.

KB증권은 CJ제일제당, 스튜디오드래곤, 락앤락을 추천 리스트에 올렸다. 스튜디오드래곤의 경우, 최근 CJ ENM의 지분매각설과 넷플릭스의 주가 부진에 따라 주가가 하락했으나 방영 중인 '알함브라궁전의 추억'의 양호한 성적과 더불어 내년 실적 상승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는 분석이다.

SK증권은 고려아연, 코스메카코리아, 한미약품을 추천주로 제시했다. 특히 고려아연의 경우,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과 금속 가격 반등, 높아진 제련수수료 협상력, 우호적인 원·달러 환경으로 인해 향후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SK증권은 예상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주간추천종목으로 대한항공, 태영건설, 에스엠을 꼽았다. 대한항공의 경우, 유가 하락에 따른 유류비 감소와 PBR 0.7배라는 저평가주라는 점에서다. 태영건설은 광역철도망 구축 본격화에 따라 수원, 과천 등 내년 주요 분양지역 수혜가 기대된다는 점에서 추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