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

[현장르포] "엄격한 QC로 500여 고객사 확보… 年 3억개 화장품 생산"

국내 최초 제조업자개발생산기업 '한국콜마 세종공장' 
윤동한 회장 '엄격한 QC경영'
6단계의 품질관리시스템 운영 ..美 FDA생산 시스템 검증 통과

[현장르포] "엄격한 QC로 500여 고객사 확보… 年 3억개 화장품 생산"
한국콜마는 직원의 30% 이상이 연구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연 매출의 5% 이상을 신소재, 신기술 연구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한국콜마 제공

[현장르포] "엄격한 QC로 500여 고객사 확보… 年 3억개 화장품 생산"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 세종=박신영 기자】 한국콜마 세종공장은 기초 화장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생산량이 3억개에 이른다. 단일공장으로 국내 최대 화장품 생산량을 유지하는 비결은 바로 품질 경영이다.

한국콜마의 품질에 대한 남다른 집착은 윤동한 회장의 경영철학에 기인한다. 윤 회장의 엄격한 품질관리로 국내 화장품의 품질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수 있었고 이는 K뷰티 성공의 발판이 됐다.

최근 한국콜마 세종공장에서 만난 허용철 사장(생산부문 총괄)은 국내 최초 제조업자개발생산(ODM)기업으로 한국콜마의 남다른 품질시스템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유수의 브랜드를 포함해 500여개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연간 오딧(품질수준 검사)수가 100차례가 넘는다"면서 "최고 수준의 품질시스템을 갖추지 못했다면 감당할 수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콜마는 국내 최초로 우수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CGMP) 인증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가장 먼저 국제우수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ISO22716)을 획득했다. 뿐만 아니라 환경경영시스템·품질경영시스템·보건안전경영시스템·국제유기농화장품 등 각종 인증을 획득했다.

최근에는 미국식품의약국(FDA)생산시스템 검증도 통과했다. 세종공장은 공장이라고 부르기 적합하지 않을 정도로 깔끔한 시설을 자랑한다. 외부와 연결되는 통로는 모두 2중 도어 장치로 돼 있어 혹시 문이 열리더라도 다른 문이 즉각 차단되도록 해 유해물질이 들어오는 것을 막아준다. 화장품에 들어가는 정제수는 제약 수준으로 관리된다. 완성된 제품을 포장하는 박스포장은 별도 구역에서 이뤄져 혹시 모를 이물질 유입 가능성도 차단했다.

ODM기업으로 워낙 많은 고객사들이 드나들다 보니 공정을 쉽게 볼 수 있도록 제조시설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견학공간을 따로 마련해 둔 점도 눈에 띄었다.

한국콜마의 고객사중 에스티로더, 로레알, 화이자 등 유력 글로벌 브랜드들도 상당수다.

허 사장은 "글로벌 브랜드들의 오딧은 더욱 까다로운데 이들은 품질관리에 대한 검증 뿐만 아니라 노동법 위반 여부 등까지 따진다"고 말했다.

6단계의 품질관리(QC) 체계를 운영 중인 것 역시 한국콜마 만의 경쟁력이다. 1단계는 입고된 원료와 부자재를 시험하는 것이다. 이어 생산 처방에 따른 원료를 칭량하고, 자재를 출고한다. 3단계는 제조 공정검사, 4단계는 반제품을 시험하는 것이다. 5단계는 충전과 포장 공정을 검사하고 6단계는 완제품을 시험하는 것이다.
6단계의 QC를 통해 혹시 있을지 모를 품질불량을 차단한다.

허 사장은 "품질관리에 투입되는 인원이 100명이 넘는다. 품질에 있어서는 어느 기업보다 보수적이다"라고 전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