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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도 하는데.. 도대체 왜 살이 안 빠질까 <연구>

운동도 하는데.. 도대체 왜 살이 안 빠질까 <연구>
[사진=픽사베이]

새해 결심에 꼭 등장하는 다이어트. 굳은 결의로 시작해도 어지간해선 한 달을 버티기 어렵다. 운동을 해도 별로 달라지는게 없다. 번번이 실패하는 살 빼기. 왜 이렇게 어려울까.

미국 CNN 등은 최근 이에 대해 "운동에만 너무 매달리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식이요법을 제대로 하지 않고 운동만 해서는 안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운동으로 태운 열량만큼 먹어도 된다는 생각은 어리석다.

대부분의 사람은 혈액순환, 호흡, 뇌 기능 같은 기본적 신체 활동에 필요한 '기초신진대사'에 60% 내지 80%의 에너지를 쓴다. '음식물 소화'에 들어가는 에너지는 약 10%다.

결국 신체 활동으로 적게는 10%, 많게는 30%의 열량을 태워야 균형점에 도달하는 것이다.

그런데 보통 사람이 운동으로 태우는 열량은 5% 내지 15%에 불과하다.

이것도 상당하지만, 운동을 아무리 많이 해도 음식물 섭취로 생기는 열량을 100% 소모하진 못한다는 게 문제다.

게다가 운동은 '악마같이' 식욕을 자극해 강철 같았던 의지를 약하게 만든다.

미 하버드대 의대가 내놓은 열량 '손익계산서'를 들여다보자. 체중 70㎏인 사람이 시속 6.5Km의 속도로 30분간 걷기 운동을 하면 대략 200kcal를 뺄 수 있다.

그런데 두 잔에 조금 못 미치는 와인만 먹어도 흘린 땀은 모두 헛수고가 된다. 사이클을 열심히 타서 700kcal를 태워도 칵테일 몇 잔이나 케이크 한 조각이면 그만이다.


운동 시간과 소모 열량 사이의 관계공식이 '불공평'하게 짜여 있는 것이다.

때문에 식이요법 없이 운동만 해서는 다이어트에 성공하기란 쉽지 않다. 차라리 운동하지 말고 먹는 걸 줄이는 게 훨씬 낫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건강 #다이어트 #운동 #식이요법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