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4분기 카드 승인금액과 승인건수가 전년동기대비 각각 8.9%, 11.9% 증가했다.
이는 2017년과 2018년 추석연휴 시점 차이로 인한 영업일수 증가, 정부의 내수진작 정책, 신용카드를 통한 초·중등학교 학부모부담 교육비 납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지난해 전체 카드 승인건수와 승인금액은 전년대비 각각 10.8%, 6.6% 증가했지만 카드 소액결제가 늘어 평균승인금액은 전년보다 줄었다.
여신금융협회가 1일 발표한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체크카드를 포함한 전체카드 승인건수는 198억3000만건으로 전년(178억9000만건)대비 10.8% 증가했다. 승인금액은 810조7000억원으로 전년(760조7000억원) 대비 6.6% 늘었다. 소비자들의 카드 사용이 늘면서 카드 승인건수와 승인금액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카드 승인건수와 승인금액은 매년 꾸준히 비슷한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법인카드 승인금액은 전년보다 줄었다. 2017년 2·4분기부터 법인카드로 법인들의 국세 등 세금납부를 자제토록 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해 평균승인금액은 전년보다 3.8% 감소한 4만886원이었다. 카드 소액결제가 늘면서 평균승인금액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카드로) 한 번 결제할 때 평균승인금액이 줄어든 것"이라며 "카드 소액결제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평균승인금액은 계속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체크카드 이용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었다. 신용카드 비중은 2015년 79.2%로 처음 70%대로 떨어진 이후 매년 비중이 줄어 지난해에는 78%를 기록했다.
지난해 4·4분기 카드 승인금액과 승인건수는 각각 209조8000억원, 51억4000만건으로 전년동기대비 8.9%, 11.9% 증가했다.
이는 추석연휴 시점차이로 인한 영업일수 증가,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유류세 인하 등 정부의 내수진작 정책, 다양한 해외 할인행사에 대응한 기업 자체 할인행사 강화, 신용카드를 통한 초·중등학교 학부모부담 교육비 납부, 미세먼지와 관련된 가전제품 및 물품 구매 수요 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4·4분기 개인카드 승인금액 및 승인건수는 각각 172조200억원, 48억2000만건으로 전년동기대비 9.8%, 11.8% 증가했다.
법인카드 승인금액과 승인건수도 각각 37조8000억원, 3억2000만건으로 각각 5.1%, 12.8% 증가했다. 지난해와 올해 추석연휴 시점차이로 인한 영업일수 증가 등의 영향이다. 4·4분기 전체카드 평균승인금액(승인건수당)은 4만812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 감소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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