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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반기문 그림자 악플 부적절…가는 길 다르다"

황교안 "반기문 그림자 악플 부적절…가는 길 다르다"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를 앞둔 당대표 후보자들(왼쪽부터 김진태, 황교안, 오세훈)이 19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당대표 선출 합동 토론회에 자리하고 있다. 2019.2.19/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吳 "성질나서 가출한 것 아냐…결과에 책임진 것"
金 "태극기 집회 한번 나와보길 권한다"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이형진 기자 = 자유한국당 당권주자인 황교안 후보가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의 그림자가 보인다'는 악플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황 후보는 19일 TV조선이 주최한 한국당 당 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반 전 총장과 다르다. 공직 경로나 일해온 길이 다르다"며 "(저는) 새로운 길을 중하고 어렵게 세우지만 끝까지 이뤄왔던 길을 걸어온 사람"이라고 밝혔다.

황 후보는 "반 전 총장은 우리나라가 배출한 국제적 인재다. 그분에 대해서 어떤 이유로든 적절하지 못한 평가가 들어갈 수 있는 말을 하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며 "반기문 답다라는 것에 사용돼야 하는 것이지 저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강조했다.

군 면제와 아들 병역 특혜 악플에 대해서는 "군대를 가기 싫어서 편법을 쓴 것이 아니다. 여러 청문회를 통해 검증한 것으로 명백한 것"이라며 "아들도 2년 동안 성실히 복무했다. 꿀보직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수인번호도 모른다는 악플에 대해서는 "박 전 대통령 구속에 대해 안타깝다"며 "수인번호까지 기억하면서 되새길 이유는 없다.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성질나면 사표던지고 가출할까 걱정'이라는 악플에 대해 "가슴 아프다. 성질나서 던진 것은 분명히 아니다"라며 "지지자들이 투표장으로 나오길 바라는 마음에서 대선 불출마, 시장직도 걸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아 책임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통령의 서울시장 선거 지원에 대해서는 "의리는 국민을 보고 하는 것이지 개인적인 의리를 지키기 위해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두 개의 가치가 충돌할 때는 국가를 선택하는 것이 바른 길이다. 그런 점에서 가슴 아프고 안타깝다. 그러나 총선과 대선을 이기는 것이 역사적 공과를 평가받는 한국당을 위한 길"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친이도 친박도 아닌 연예계'라는 악플에 대해 "악플이 아닌 것 같다. 칭찬으로 받아들이겠다"며 "다만 휴지기 동안 TV 출연만 해서 그런 것 같은데 학교에서 학생들과 토론하고, (나라의) 장래를 걱정하는 기간을 9년 거쳤다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태극기 집회 대표나 하라'는 악플에 대해 "태극기 집회 하는 분들을 놀리거나 하지 말아달라. 이상한 주장하고 그런 분들이 아니다. 한번 참여해보길 권한다"고 당부했다. '제2의 트럼프'라는 악플에 대해서는 "훌륭하고, 고마운 말이다. 나중에 대통령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저에게 고마운 악플"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진태 보니 홍준표는 양반'이라는 악플에 대해 "전당대회 경선을 하다보니 홍 전 대표 생각이 난다"며 "2년 전에 대선 경선하고 했는데 홍 전 대표가 좌충우돌하는 점이 있어도 탈당하지는 않았다. 어디가셨던 분이 이상하게 취급하는 것을 보고 홍 전 대표 생각이 날 정도"라고 오 전 대표를 겨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