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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황교안 "김정은 방남 반대" vs 오세훈 "찬성"

김진태, 황교안 "김정은 방남 반대" vs 오세훈 "찬성"
자유한국당 2.27전당대회 당 대표에 도전하는 황교안(왼쪽부터),오세훈, 김진태 후보가 18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아 들어보이며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2019.2.18/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황교안, 김진태 "비핵화 없는 상황서 방남 반대"
오세훈 "내버려 두는 것도 방법"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이균진 기자 = 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황교안, 오세훈, 김진태 후보는 20일 채널A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남에 서로 다른 의견을 밝혔다.

황 후보와 김 후보는 북한의 비핵화가 없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의 방남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힌 반면, 오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 상승엔 도움이 되겠지만 국민들이 북한의 본심을 알게 하기 위해 내버려 두는 것도 방법이라며 '찬성'을 주장했다.

김 후보는 "북핵 폐기가 이미 물 건너갔다고 보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의 방남을 추진하는 것은 반대"라며 "김 위원장이 방남을 하면 이용만 당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북한의 3대 세습 왕조와 6·25, 천안함 폭침 사건 등에 대한 사과가 있었냐"며 "미국의 조야에서도 북한의 의도는 비핵화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무장해제라고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 후보는 "분명한 비핵화 로드맵을 만들어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하지만 정부가 말하는 비핵화는 개념조차 모호해 비핵화 시늉만 하는 것 아닌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같은 상황에서 김 위원장의 방남에 대해서도 같은 우려가 있다"며 "비핵화에 대한 지전 없는 방남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내 정치를 위해 하노이 회담을 쇼 형식으로 활용하려는 우려가 있고 북핵을 기정 사실화하는 하나의 절차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우려 된다"며 "김 위원장의 방남이 문 정부가 기대하는 만큼 정부 운영에 도움이 되고 지지율이 상승하겠지만 그것이 정점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이) 북한의 본심을 알게되면 문 정부도 (대북 정책) 방향을 새롭게 설정하지 않겠냐"며 "내버려 두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