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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황교안 겨냥 "당선 전부터 극우·극단주의 경도…우려"

손학규, 황교안 겨냥 "당선 전부터 극우·극단주의 경도…우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김관영 원내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손 대표는 '자유한국당의 유력 당 대표 후보인 황교안 후보가 극우세역을 의식한 발언을 하고 있다'며 '자격이 의심스럽다'고 말했다.2019.2.21/뉴스

"黃, 여전히 박근혜 탄핵에 부정적 입장 밝혀"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이형진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21일 자유한국당 유력 당권주자인 황교안 후보를 겨냥 "제1야당 대표 후보가 당선전부터 민주주의 다양성을 배제하는 극우·극단주의에 경도된 것에 대해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한국당 지도부의 새로운 후보가 될 사람이 자성의 목소리를 내기는 커녕 당장 정치적 이득에 눈멀어 우리정치 시계를 극단주의·반민주 시계로 되돌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가장 유력한 황 후보의 행보에 대한 걱정이 크다"며 "대한민국 국무총리이자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국정을 책임졌던 분이 극우·극단주의 입맛에 맞는 발언을 연일 계속하고 있다. 이 분이 당을 이끌게 되면 우리나라 정치가 어디로 갈지 지극히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12일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돕기 위해 특검연장을 불허했다'고 말해 논란을 불러일으키더니 19일에는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해 국민지탄을 받았다.
어제는 입장을 다소 후퇴시키며 '헌재 결정을 존중한다'고 했지만 '그 과정에서 절차적 정당성이 확보되지 않았다'고 해, 여전히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박 전 대통령 탄핵은 위대한 민주주의 승리였다"며 "당시 행정부 수장이던 분이 이제와서 조그만 정치적 이익을 위해 사법부 결정에 문제제기를 하는 것은 스스로 민주주의적 가치관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을 고백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와 법치국가를 부정하는 인물이 제1야당 대표가 되는 것을 상상만 해도 우리정치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