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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갤럭시 폴드, 한국선 5G로만 출시… 100만대 이상 팔겠다"

폴더블폰 10여년만에 상용화..구글과 협업 통해 여러 앱 구동
갤S10도 혁신기술로 중무장..초음파 지문인식 등 차별화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갤럭시 폴드, 한국선 5G로만 출시… 100만대 이상 팔겠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이 20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JW메리어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샌프란시스코(미국)=김성환 기자】 "올해 5월 국내 시장에 갤럭시 폴드를 5세대(5G)용으로 출시하고 100만대 이상을 팔겠다. 갤럭시S10은 초음파센서 지문인식과 다이내믹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역방향 무선충전 등으로 전작인 갤럭시S9보다 확실히 차별화한 제품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이 20일(현지시간) '삼성 갤럭시 언팩 2019' 행사 직후 샌프란시스코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고 사장은 "삼성전자 최초의 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는 4세대(4G) 이동통신망용으로 준비했지만 한국 시장에는 5G용으로만 낼 것"이라며 "5월 초 혹은 중순께 출시할 예정이며 그 전에 일부 지역에 체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소비자들이 만져볼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폴더블폰은 삼성전자가 지난 2013년부터 개발에 매진해왔다. 구부러지는 화면은 2011년에 선보였지만 실용성을 높이기 위해 시행착오를 겪는 과정이 10년 가까이 걸린 셈이다.

그는 "폴더블폰 개발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무게와 배터리, 접는 기술 등이었다"면서 "화면을 밖으로 접기는 쉬웠지만 안으로 접기 위한 힌지 부분의 메커니즘이 상당히 복잡해 개발에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화면을 안으로 접고 4대 3 화면으로 만들었고 구글과 10개월 이상 협업해 화면을 분할해 여러 앱을 구동할 수 있게 했다"면서 "현재까지 무게를 줄이면서 실용성을 높여왔고 출시 직전까지도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S10에 대해서는 다양한 혁신기술로 시장에서 인정을 받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갤럭시 폴드와 함께 선보인 갤럭시S10은 갤럭시 브랜드 10주년을 맞아 초음파 지문인식 등 전에 없던 기술을 적용했다.

고 사장은 "갤럭시S10은 색을 더욱 다채롭게 표현할 수 있고, 역방향 무선충전, 초음파 지문인식 기능 등은 10년 혁신의 정수를 고스란히 담은 것"이라며 "앞으로의 10년을 바라보는 최선의, 최고의 사용자경험을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제품 출시 전에 갤럭시 폴드와 갤럭시S10을 미리 주요 협력사에 소개했다. 이 과정에서 주요 거래처들의 반응이 상당히 긍정적이었다는 점에 고무돼 있다. 인도, 중국 등 신흥시장에 대해서도 공격적 마케팅을 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고 사장은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제품에만 집중하던 전략을 현재는 새로운 혁신 기능을 중가폰에서도 즐기도록 적용하고 있다"면서 "중국 시장의 경우 지난 2년간 어려움을 겪었지만 시장 확대를 위해 조직, 인프라, 포트폴리오, 현지 유통조직 등을 정비했기 때문에 올해엔 효과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폴더블폰과 갤럭시S10 5G는 삼성전자의 포트폴리오 안에서 프리미엄 제품으로 자리잡고 손익 상승에 기여할 것"이라며 "올 초에 폴더블폰 100만대를 팔겠다고 했는데 그것보다 더 많이 팔 수 있을 거라 자신한다"고 말했다.

고 사장은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되는 상황에서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갤럭시S10과 갤럭시 폴드, 중가폰 모델 등 견고한 포트폴리오로 전년도 대비 성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