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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D-6] 하노이서 첫 4시간 대면…내일도 실무협상(종합2보)

[북미 D-6] 하노이서 첫 4시간 대면…내일도 실무협상(종합2보)
2차 북미회담을 엿새 앞둔 21일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와 김성혜 북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이 베트남 하노이의 정부게스트하우스(영빈관)을 나서고 있다. 0192.21/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북미 D-6] 하노이서 첫 4시간 대면…내일도 실무협상(종합2보)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6일 앞둔 21일 김혁철 북한 대미특별대표와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이 베트남 하노이 파르크호텔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의 의제협상후 차량을 타고 나서는 모습을 취재진이 취재하고 있다. 2019.02.21/뉴스1 © News

[북미 D-6] 하노이서 첫 4시간 대면…내일도 실무협상(종합2보)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가 21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만나기 위해 베트남 하노이 한 호텔로 들어서고 있다. 2019.2.2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비건·김혁철, 평양 실무협상 2주 만에 재회…의제 조율
北김창선 중심 의전팀도 동시 가동…'메트로폴'서 논의

(하노이=뉴스1) 성도현 기자,이원준 기자 = 약 1주일 앞으로 다가온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북미 양국이 21일(이하 현지시간) 의전협상팀과 실무협상팀을 동시에 가동하며 베트남 하노이에서 분주하게 움직였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4시간 동안 하노이 시내의 '파르크 호텔'(닛코 하노이)에서 의제 실무협상을 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지난 6~8일 사흘간 평양을 찾아 김 특별대표와 2차 북미회담 의제 관련 첫 실무협의를 한 바 있다. 두 사람은 장소를 바꿔 약 2주 만인 이날 대면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이날 새벽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해 오전 6시쯤 숙소인 파르크 호텔에 도착했다. 김 특별대표는 전날 오후 6시쯤 먼저 하노이에 도착했다.

김 특별대표는 이날 오후 1시30분쯤 비건 특별대표의 숙소에 도착했는데 평양 방문에 대한 답방 차원에서 실무협상 장소를 파르크 호텔로 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은 비건 특별대표와 마크 램버트 부대표 및 앨리스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보좌관이 참석했다. 북한은 김 특별대표와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 부국장 등이 나섰다.

당초 북미는 이날 오전 회동에 나설 것으로 관측됐지만 개별 숙소에서 머문 채 실무협상 의제를 최종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특별대표 등은 이날 오후 1시17분쯤 북측 실무진 숙소인 베트남 정부 게스트하우스인 영빈관을 나섰다. 김 특별대표 등은 정장 왼쪽에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얼굴이 담긴 배지를 달았다.

김 통일책략실장은 이날 협상 도중인 오후 3시30분쯤 파르크 호텔을 떠나 숙소인 영빈관에 10분가량 머물다 다시 파르크 호텔로 돌아가기도 했다. 평양과의 중간 연락 등 가능성도 제기된다.

파르크 호텔에는 내외신 취재진 수십명이 몰리며 북새통을 이뤘다. 김 통일책략실장이 영빈관에 들렀다 돌아오는 과정에서 취재 열기로 인해 차량이 호텔 입구에서 가로막히기도 했다.

양측은 이날 오후 6시까지 6·12 싱가포르 선언을 구체화할 '하노이 선언' 합의문 초안을 정리하고 의제를 확정하는 등 치열한 줄다리기 협상을 한 것으로 보인다.

북미회담이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북미는 최종안을 마련하기 전까지는 오는 22일에도 같은 장소 또는 별도의 다른 장소에서 후속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 특별대표 등 북측 협상단은 이날 오후 6시5분쯤 파르크 호텔을 떠나 오후 6시16분쯤 영빈관에 도착했다. 호텔 정문을 이용했던 협상 전과 달리 나올 때는 취재진을 피해 주차장에서 차량을 이용해 빠져나갔다.

이날은 이와 별개로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과 박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 부위원장 등 의전팀은 엿새 연속 메트로폴 호텔을 찾았다.

김 부장과 박 부위원장 등은 이날 오후 2시쯤 영빈관을 나서 메트로폴을 방문한 뒤 1시간쯤 뒤인 오후 3시17분쯤 숙소로 복귀했다.

이날 오전에는 북미 실무진들이 메트로폴에서 의전 내용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측은 메트로폴을 포함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숙소·회담장 등을 점검한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숙소로는 JW 메리어트호텔이 유력한 상황인데 김 위원장 숙소로는 소피텔 메트로폴 호텔이 유력하다. 메트로폴은 회담장소로도 거론된다.

이밖에도 큰 호수인 서호로 둘러싸여 있는 인터콘티넨탈 웨스트레이크 호텔, 멜리아 호텔 등도 김 위원장 숙소로 거론되고 있는데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