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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北, 핵물질 농축시설 해체 약속했다"

백악관 "北, 핵물질 농축시설 해체 약속했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2차 북미정상회담 앞두고 비핵화 '압박' 메시지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백악관이 오는 27~28일 열리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외교 성과를 소개하는 보도자료를 냈다.

백악관은 21일(현지시간) 배포한 자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성과로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이 400여일 간 중단됐음을 꼽으면서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 신년사에서 비핵화를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백악관은 "북한이 (비핵화 조치의 일환으로) 플루토늄과 우라늄 농축시설 해체를 약속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는 북한 비핵화 문제에 관한 북미 간 실무협상의 미국 측 책임자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지난달 말 스탠퍼드대 연설에서 소개했던 내용이기도 하다.

비건 대표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작년 10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방북 당시 플루토늄 및 우라늄 농축 시설 '전체'의 폐기를 약속했다.


백악관이 북미정상회담을 불과 엿새 앞두고 '북한으로부터 핵물질 농축시설 해체 약속을 받아냈다'고 거듭 강조한 것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를 담보하기 위한 일종의 압박 메시지로 풀이된다.

이밖에 백악관은 이날 자료에서 "트럼프 대통령 주도 아래 국제사회가 전례 없이 단합해 북한에 '최대 압박' 정책을 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국가들에 (대북)제재 준수를 요구했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또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을 비롯해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미국의 노력을 "엄청난 기회"(tremendous opportunity)라고 표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