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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정국 출구 못찾는 여야…2월 국회 무산 가능성 ↑

대치정국 출구 못찾는 여야…2월 국회 무산 가능성 ↑
나경원 자유한국당(왼쪽부터)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2월 임시국회 정상화 방안 논의를 위한 3당 원내대표 회동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2019.2.2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국회정상화 방안 논의했으나 여전히 이견만 확인
재회동 가능성 부정적…당분간 개점휴업 상태 지속될 듯

(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이균진 기자,정상훈 기자 = 지난해 말부터 이어지고 있는 여야 대치 정국이 좀처럼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나경원 자유한국당,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국회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지만 합의점을 찾는데 실패했다.

국회는 올해 들어 50여일이 넘도록 단 한 차례의 본회의도 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여야의 정상화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개점휴업' 상태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여당의 요지부동하는 모습에 국회정상화 의지가 없다고 보인다"며 "국회를 열어서 얻을 게 없다는 생각을 가진 게 아닌가 든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국정을 책임지는 여당으로서 진지한 노력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 야당으로서도 인내의 시간이 가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하는데 국회정상화를 위한 여당의 노력이 전혀 없다"며 "정말 할 일이 많은데 안타깝다. 여당의 모습에 개탄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중 재회동 여부를 묻는 질문에 "어려울 듯"이라고 말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국회정상화를 위해 오늘도 3당 원내대표가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아무리 늦어도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서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28일에 제출해서 3월 4일 3월 임시국회를 바로 시작할 수 있다는 절박함을 가지고 협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여야 간 절충해야 할 부분이 있다"며 "하루빨리 국회가 정상화되서 시급한 민생현안들이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당이 전향적으로 결단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동에서도 여야 모두 국회를 조속히 정상화해야 한다는 총론에는 이견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손혜원 의원 논란에 대한 국정조사 여부를 놓고 평행선을 그린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Δ청와대 특감반 특검 Δ손혜원 논란에 대한 국정조사 Δ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 임명철회 가운데 손 의원에 대한 국정조사를 민주당이 받아줄 경우 국회 정상화에 합의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은 별도의 국정조사 대신 이해충돌조사위원회를 설치해서 함께 하자는 입장을 재차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김관영 원내대표가 조속한 국회정상화를 위해 중재안을 제시했지만 민주당은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을, 한국당은 고민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김 원내대표가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이처럼 여야가 연일 평행선만을 달리면서 2월 임시국회는 사실상 불투명해 보인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이에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2월 국회를 무리하게 여는 게 아닌 잠시 냉각기를 가질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이달 말 제2차 북미 정상회담, 한국당 전당대회 등의 이벤트가 예정된 만큼 2월 국회는 '패싱'하고 3월 국회를 여는 문제를 놓고 협상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