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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전대 막판 여론전..황교안 "과거 아픔, 뼈에 사무쳐" 오세훈 "黃, 지도자 자격 없어"

한국당 전대 막판 여론전..황교안 "과거 아픔, 뼈에 사무쳐" 오세훈 "黃, 지도자 자격 없어"

자유한국당 차기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레이스가 막바지에 이르는 가운데 각 주자들의 지지층 결집을 위한 여론전이 분주히 이뤄졌다.

황교안 후보는 24일 논란이 되고 있는 최순실 태블릿PC 조작 가능성 발언에 대해 "피할 수 없는 우리 모두의 아픔이고 상처"라며 "과거에 묶여있을 수 없다"고 정면돌파에 나섰다.

이에 오세훈 후보는 황 후보가 태극기 세력의 표심에 편승하고 있음을 지적, "야당 지도자로서 자격이 없다"고 일갈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공식일정을 자제한 황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전당대회 기간 동안, 태블릿PC를 포함한 탄핵에 관한 논란과 논쟁이 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저도 그 아픔이 뼈에 사무쳐있다"며 "그렇다고 과거의 아픔이 분열과 갈등과 대결의 중심이 되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민생이 중요함을 강조한 황 후보는 "미래 이슈보다 앞서는 과거 이슈는 있을 수 없다"며 "이제 갈등과 분열의 시대와 완전히 결별하고, 국민을 향한 통합의 시대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슈에서 벗어나 민생 문제 등에 있어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방향의 필요성을 제시한 것이다.

문제를 제기한 오 후보는 가만 있지 않았다.

오 후보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황 후보의 태블릿PC 발언을 다시 언급, "법원 판결도 신뢰를 받지 못하는 것에 황 후보가 이를 인용하면서 편승한 것"이라며 "이럴 때 야당 지도자라도 바로잡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황 후보가) 거기에 편승해 정치적 실리를 취하는 것은 정치 지도자로서 결격사유"라며 "아마도 황 후보 본인도 속으로는 뼈아프게 생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신경전 속에 한국당 지지층만을 대상으로 한 차기 당대표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황교안 후보가 60.7%로 1위를 차지했다.

리얼미터가 지난 20∼22일 전국 19세 이상 한국당 지지층 710명을 대상으로 당대표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로, 김진태 후보는 17.3%, 오세훈 후보는 15.4%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9~21일 한국당 지지층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선 황 후보가 52%, 오 후보는 24%, 김 후보는 15%였다.

리얼미터의 조사는 신뢰 수준 95%, 표본오차 ±3.7%포인트, 한국갤럽은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로, 자세한 결과는 리얼미터 및 한국갤럽,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