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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전대 D-2 관전포인트…黃 대세론·여론조사·북미회담

한국당 전대 D-2 관전포인트…黃 대세론·여론조사·북미회담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를 앞둔 김진태(왼쪽부터), 오세훈, 황교안 당대표 후보자가 23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합동TV 토론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2.23/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당원 지지율 60% 기록한 黃 대세론
吳 국민 여론조사 득표 관심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자유한국당의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25일 황교안 후보 대세론과 이날 부터 실시되는 대국민 여론조사, 미북정상회담 등이 주요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당대표 경선에는 황 후보를 비롯해 중도를 표방하는 오세훈 후보, 태극기 세력을 결집한 김진태 후보 간 3파전으로 치러진다. 현재 황 후보는 한국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60%대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전국 19세 이상 한국당 지지층 710명을 대상으로 지난 20일부터 22까지 3일간 실시한 조사결과 황 후보는 60.7%로 1위로 집계됐다. 이어 김 후보 17.3%, 오 후보 15.4%다. (95% 신뢰수준에 ±3.7% 포인트)

앞서 당 안팎에서 같은 보수층을 겨냥한 김 후보가 황 후보의 표를 일부 잠식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2배 이상의 지지율 격차를 보이면서 황 후보의 대세론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중도층을 겨냥한 오 후보는 김 후보와 각축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오 후보는 보수의 텃밭이라 할 수 있는 대구·경북 등 영남권에서 박근혜 극복론을 주장하는 등 두 후보와 차별성을 강조했다. 수도권 표심을 노리겠다는 포석에서다.

하지만 사전 진행된 당원 모바일·현장 투표에서는 서울(4.8%), 경기(3.44%), 인천(2.42%) 등 수도권 투표율은 전국 17개 시도 평균 투표율인 4.7%에 못 미쳤다.

이에 이날 시작되는 대국민 여론조사의 향방에따라 오 후보의 운명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오 후보는 지난 19~21일 한국갤럽이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37%의 지지를 받아 황 후보(22%)를 제치고 여론조사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현재 전체 선거인단 36만여명 가운데 사전 투표에 참여한 인원은 9만943여명이다. 당일 투표에 참여하는 대의원은 8000여명으로 몇명이 투표에 참여할지 모르지만 약 10만여명의 당원이 전당대회에 참여하는 셈이다.

당 대표 경선에만 반영되는 대국민 여론조사는 반영 비율은 30%(3000명)이다. 만약 오 후보가 앞선 여론조사와 마찬가지로 황 후보를 꺾을 경우 대국민 여론조사 가충치가 반영되며 당선 여부를 떠나 의미 있는 기록을 남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막상 대국민 여론조사에서 황 후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경우 당원 지지율이 높은 김 후보에 밀려 오 후보는 3위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간만에 당 전면에 나선 오 후보로서는 정치적 타격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전당대회 당일 이뤄지는 미북정상회담 역시 변수다. 이미 전당대회 준비 과정에서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가 떨어진다며 반발이 일었던 만큼 전당대회 당일 얼마나 여론의 관심을 끌어 모을지 주목된다.


당 안팎에서는 전당대회가 미북정상회담에 묻힐 것이라는 관측이 대부분이다. 이슈의 휘발성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표 당선자와 최고위원 당선자들이 어떤 발언을 통해 여론의 관심을 가져올지도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