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제1야당 전당대회 난입 민노총 "한국당 해체하라"

황교안 후보 겨냥 피켓 시위도
한국당 지지자들과 물리적 충돌 벌어져

제1야당 전당대회 난입 민노총 "한국당 해체하라"
27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장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시위를 벌이며 배포한 유인물.

민주노총이 27일 열린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의 행사장 입구까지 기습 진입하는 등 "한국당은 해체하라"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5.18 광주민주화 운동 비하 논란을 야기한 김진태, 김순례 의원을 규탄하는 것 외에도 대표선거에 출마한 황교안 후보를 겨냥해 "탄핵촛불 부정하는 황교안이 박근혜다"라는 피켓 시위로 비난 수위를 끌어올렸다,
이날 시위 과정에서 민노총 조합원 50여명이 행사장 입구까지 진입, 한국당 지지자들과 격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제1야당 전당대회 난입 민노총 "한국당 해체하라"
27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장에서 민주노총 조합원 등이 시위를 벌인 가운데 경찰이 제지하고 있다.

50여명의 민노총 소속 조합원과 '4월16일의 약속 국민연대', '5.18민주화운동을 기억하는 촛불대학생·청년들' 회원들은 이날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당 전당대회장 앞에서 한국당 규탄 기습시위를 갖고 행사장 입구까지 진입했다.

이들 단체는 "5.18망언! 탄핵촛불 부정! 괴물집단 자유한국당은 해체하라"는 제목의 유인물을 뿌렸고, 민노총 조합원들은 '괴물 자유한국당' 등 피켓을 들며 시위를 벌였다.

민노총 조합원들이 한국당 전당대회 행사장 입구앞까지 진입하며 시위 강도를 높이자 한국당 지지자들은 강하게 반발하며 양측간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다.

오후 1시 전후로 행사장 입구를 점거한 이들 단체들은 약 50분 가까이 시위를 이어가며 한국당 지지자들과 대치를 벌였고, 일부 참석자들은 경미한 부상을 입기도 했다.

제1야당 전당대회 난입 민노총 "한국당 해체하라"
27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장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시위를 벌이며 배포한 유인물을 한국당 지지자가 집어들고 항의하고 있다.

일단 경찰이 민노총 조합원 등을 연행하면서 상황은 일단락됐다.

그러나 한국당 일각에선 경찰이 경비인력을 충분히 배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경찰 측은 외부 통제 과정에서 시위자들이 일반시민으로 가장해 행사장 입구까지 진입했다는 입장이다.

대치 이후 행사장 밖으로 물러난 민노총 등 단체들은 장외에서도 시위를 이어갔다.

경찰은 이들을 향해 불법집회를 경고했지만, 이들은 "한국당 해체하라"를 외쳤고 한국당 지지자들은 "빨갱이를 해체하라"며 날선 대립을 이어갔다.

한국당 관계자는 "제1야당 전당대회 행사인데도 경찰들의 경비가 매우 부실하다"며 "사전에 예고됐던 행사였음에도 이런 물리적 충돌이 벌어지는 사태까지 갈 정도로 안이하게 대처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제1야당 전당대회 난입 민노총 "한국당 해체하라"
27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장에서 민주노총 조합원 등이 시위를 벌이면서 한국당 지지자들과 충돌이 벌어졌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규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