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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한국당 대표, 입당부터 당권까지 '44일' 초고속 행보

황교안 한국당 대표, 입당부터 당권까지 '44일' 초고속 행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후보가 27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당선,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19.2.27/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黃 "文정권 맞서 전투 시작…정권교체 대장정 출발"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황교안 후보가 27일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입당 44일만에 당 대표로 선출됐다.

이날 오후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당 전당대회에서 총 6만8714표를 득표해 오세훈·김진태 후보를 제치고 당대표 선거에서 승리했다. 오 후보는 4만2653표로 2위, 김 후보는 2만5924표를 얻어 3위를 기록했다.

황 후보는 지난달 15일 "대한민국 사회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힘들고 어렵다는 고통의 목소리를 더이상 외면하기 어려웠다. 흔들리는 대한민국을 올바르게 할 수 있다면 작은 힘이라도 보태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한국당에 입당해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입당한지 14일 만에 "고난의 한국당을 승리와 영광의 큰길로 이끌겠다"며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입당부터 당 대표 당선까지 44일이 걸렸다.

야권 대선주자로 거론되던 황 후보는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지난달 29일에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황 후보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1일부터 25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성인 25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17.1%를 기록해 15.3%를 기록한 이낙연 국무총리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며 양강구도를 형성했다.

황 후보는 전당대회 기간 동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 태블릿PC 조작가능성 등으로 다른 후보들의 집중 견제를 받았다. 특히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존중하지만 절차상 문제가 있다'는 취지의 다소 애매모호한 입장을 밝혀 TV토론회 내내 다른 후보들의 지적이 쏟아졌다.

하지만 황 후보는 출마선언 때부터 '대세론'을 형성해 경쟁 후보의 견제 속에서도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당권을 잡는데 성공했다. 중도 확장에 약점이 있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유영하 변호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 의사를 밝힌 이후로 범친박 구도를 형성해 확장성을 갖게 됐다는 평가다.

새로운 당 대표가 된 황 후보는 한국당이 단일성집단지도체제를 채택하고 있어 당내 영향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황 후보는 "문재인정권의 폭정에 맞서 국민과 나라를 지키는 치열한 전투를 시작하겠다"며 "내년 총선 압승과 2022년 정권 교체를 향해 승리의 대장정을 출발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인용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응답률은 7.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