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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회담 결렬에 한미 회동도 연기…"내부 협의 필요"

북미 회담 결렬에 한미 회동도 연기…"내부 협의 필요"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2018.12.2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이도훈·비건, 당초 회동해 '한미 공조 강조' 계획
전격 연기 통보 "호텔 주변 통제해 이동 어려워"

(하노이=뉴스1) 배상은 기자 =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끝내 결렬된 가운데 베트남 하노이에서 실시될 예정이었던 한미 북핵 수석대표간 협의도 28일(현지시간) 돌연 연기됐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당초 이날 오후 3시 30분께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회동해 한미 공조를 강조할 예정이었다.

이는 앞서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있던 중에 기자들에게 공지됐었다. 이에 외교부 출입 기자단은 풀단을 꾸려 취재를 준비중인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후 분위기가 급반전됐고 합의문 도출이 끝내 결렬되자, 외교부는 이 본부장과 비건 대표간 회동이 결국 연기됐다고 통보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였다.

외교부 당국자는 "호텔 주변이 통제가 돼 이동이 어렵다"며 "트럼프 대통령 기자회견 이후 내부 협의가 필요해 회동이 불투명해졌다"며 연기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완전히 취소된 것은 아니라면서 회동이 다시 추진될 가능성을 열어놨다.

한미 북핵 수석대표간 회동이 열릴 예정이었던 JW메리어트 호텔은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끝난 현재까지도 주변 도로가 완전히 통제된 상황이다.

이 본부장은 지난 22일부터 하노이에 머물러왔으나 그간 노출을 극도로 자제하며 물밑에서 미측과 협의를 지속해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