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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사설] LG·광주시, 미세먼지 잡고 일자리도 만들길

LG전자와 광주광역시가 미세먼지 문제 해결과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해 두 손을 맞잡았다. LG전자와 광주광역시는 18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송대현 LG전자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친환경 공기산업(Air Industry)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LG전자와 광주광역시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공기산업 관련 공동연구개발, 생산·제조 분야의 협력적 생태계 조성, 청년·노인 등 고용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등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공기산업 육성 사업은 미세먼지 문제가 재난 수준으로 치닫고 있는 와중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공기산업이란 미세먼지 등 공기오염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공기청정기를 비롯한 에어가전, 정화 및 살균장치, 정밀필터 등을 포함하는 새로운 산업군으로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신산업 분야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 따르면 전 세계 공기산업 매출액은 2014년 기준 60조원 규모로 오는 2020년에는 166조원 규모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의 경우도 최근 공기청정기 등의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2016년 1조원에서 오는 2020년에는 3조7000억원 규모로 시장이 커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글로벌 수준의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고 세계시장도 선점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이번 사업은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도 고무적이다. 공기산업 클러스터가 들어서는 광주광역시는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1만개 일자리를 만들어낸 이른바 '광주형 일자리'를 성공시킨 경험이 있어 더욱 기대된다.
광주형 일자리는 투쟁 일변도의 한국적 노사문화에 상생의 새바람을 불어넣고 공동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정부와 광주광역시는 이번에도 '광주형 일자리'에 버금가는 고용창출 효과(1만여명 수준)를 거둘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물론 오는 2025년까지 총사업비 3500억원이 투입되는 공기산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에 가능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