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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클럽직원' 오늘 무더기 영장심사…수사 갈림길

'정준영+클럽직원' 오늘 무더기 영장심사…수사 갈림길
상습적으로 불법촬영물을 유포함 혐의로 입건된 가수 정준영(3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단톡방 클럽 직원‧김상교 폭행 이사‧아레나 폭행 보안요원도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상습적으로 불법촬영물을 촬영해 유포한 혐의로 입건된 가수 정준영(30)의 구속 여부가 21일 결정된다.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정준영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정준영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18일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정준영에 대해 구속연장을 신청했고 검찰도 이를 받아들여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찰은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의 '투자자 성매매 알선 의혹'을 수사하던 중 정준영이 승리 등이 참여한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서 불법촬영물로 의심되는 동영상을 유포한 정황을 확인, 수사를 진행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준영은 2015년 말부터 8개월 이상 단체대화방에 수차례 불법촬영물을 공유했다. 정준영에 의해 유포된 영상 피해자는 1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준영은 이미 지난 2016년 2월 교제 중이던 여자친구로부터 동의 없이 신체를 촬영했다며 고소를 당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정준영은 '휴대폰을 분실했다. '휴대폰이 고장 나 복구할 수 없다'는 취지의 거짓 진술과 의견서를 제출하면서 증거 인멸을 시도한 사실도 조사 결과 드러났다.

지난 14일 이뤄진 피의자 조사에서 정씨는 "잘못했다"며 불법촬영을 하고 촬영물을 유포한 사실에 대해 대체로 시인했다. 또한 범행에 사용된 휴대폰을 포함해 총 3대의 휴대폰을 제출했다.

경찰은 정씨가 제출하지 않은 휴대폰이 더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지난 15일 정씨의 주거지와 차량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지만 추가로 나온 휴대폰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자들을 파악해 일부 조사를 마친 상태며 또 다른 피해자들에 대해서도 접촉 중이다.


정준영 뿐만 아니라 단체대화방에서 불법 동영상을 공유한 혐의를 받는 클럽 버닝썬 직원 김모씨의 영장심사도 같은 시간 진행될 예정이다.

더불어 법원은 버닝썬 손님인 김상교씨(29)를 폭행,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 당시 클럽이사 이사 장모씨에 대해서도 같은 시간 영장심사를 진행한다. 또 다른 클럽 아레나에서 고객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 보안요원 윤모씨에 대한 영장심사도 이날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