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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한국당, 물타기로 김학의 사건 흐리려는 시도 멈춰야"

홍영표 "한국당, 물타기로 김학의 사건 흐리려는 시도 멈춰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한국당 대정부질문 막말·망언 수준 질의 유감"
"포항지진 원인 지열발전소 사업, MB정부때 시작"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전형민 기자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1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과 관련, 자유한국당을 향해 "물타기로 사건의 본질을 흐리려는 시도를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김학의·장자연 사건에 대한 국민의 공분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한국당은 사건의 진실규명을 바라지 않는 것 같다"면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번 수사가 자신에 대한 흠집내기라고 과민반응을 보이고 있는데 누가 봐도 이 사건은 의혹 투성이"라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 "상식적으로 누군가 수사에 영향을 미쳐 무마한 것이 아니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철저한 수사를 통해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 의혹을 해소하는 것이 지극히 당연하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당이 주장하는 표적수사와는 거리가 멀다"며 "한국당은 의혹을 감추고 비호하려는 생각이 아니라면 실체적 진실을 바라는 국민의 뜻을 따르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포항지진 정부조사연구단이 지난 2017년 11월에 발생한 포항지진이 인근 지열발전소의 물 주입에서 촉발된 것이라는 결과를 내놓은데 대해선 "문제의 사업은 이명박(MB)정부 때부터 시작됐다"고 전했다.

홍 원내대표는 "(해당 사업으로) 지진 사례가 있었음에도 사업을 진행했는데 주먹구구식 사업 진행으로 이재민과 3000억원이 넘는 재산 피해를 봤으며 사상초유의 수능 연기까지 초래했다"고 꼬집었다.


홍 원내대표는 "정부는 어떻게 이런 사업이 가능했는지 조사해야 한다"며 "수백억의 예산 투입 결정과정을 투명하게 밝히고 한국수력원자력과 포스코 등이 동원된 점도 파헤쳐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9일부터 국회에서 진행되는 대정부질문과 관련해선 "냉전 수구적인 문제 인식 하에 막말과 망언 수준의 질의가 한국당 의원들로부터 많았다는데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선 경제 상황에 대한 종합적이고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어떻게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야 할 것인지 진지하게 모색하는 질의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