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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 유치장 조사·카톡방 원본분석…'불법촬영' 수사집중

정준영 유치장 조사·카톡방 원본분석…'불법촬영' 수사집중
상습적으로 성관계 불법 영상 촬영 및 유포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이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법정을 나서고 있다. 2019.3.2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신병확보 후 오늘 오후 첫조사…늦어도 29일 檢송치
대화내역 원본 받아 대조·분석…"복사에만 상당시간"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가수 정준영(30)과 아레나 전 직원 김모씨가 구속되면서 경찰이 22일 '불법 촬영·유포'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후 정씨를 유치장에서 조사할 계획이다.

정씨는 2016년 '여자친구 불법촬영' 사건 당시 거짓 진술을 하고 허위 의견서를 제출하는 등 법망을 빠져나가 불기소 처분을 받았지만, 이른바 '승리 단톡방'을 통해 그간의 행각이 뒤늦게 백일하에 드러나면서 21일 결국 구속됐다.

법원이 공통적으로 내놓은 구속 사유는 '범죄사실 소명'과 '증거인멸 우려'다. 특히 정씨의 경우 "피의자가 제출한 핵심 물적 증거의 상태 및 그 내역 등 범행 후 정황, 현재까지 수사 경과 등에 비추어 보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봤다.

이들의 구속 기간은 법원이 영장을 발부한 21일부터 오는 30일까지다. 경찰의 구속 기간이 열흘을 넘길 수 없고, 이 기간 내에 검찰에 넘기거나 석방해야 하는 만큼, 업무일까지 고려한다면 경찰은 늦어도 오는 29일까지 송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정씨 등은 검찰에 넘겨져 구치소로 이감되기 전까지는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에 구금돼 조사를 받게 된다. 여기에 검찰로부터 넘겨받을 국민권익위원회 제출 자료와 기존에 확보된 자료의 비교·대조 작업을 마치게 될 시에는 수사 및 혐의 입증에 상당한 진척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은 22일 오전까지 넘겨받은 자료를 복사해 이후 대조 작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원본 자료의 양이 적지 않아 복사 작업에만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정씨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남성 연예인들은 불법촬영 유포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대체로 부인해왔다.
그러나 FT아일랜드의 전 멤버 가수 최종훈(30) 역시 불법촬영물을 유포한 혐의(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통)로 입건된 만큼, 분석 과정에서 또다른 가해 사실이 밝혀질지도 관심사다.

한편 경찰은 김씨에 대해 폭행 혐의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클럽 버닝썬에서 클럽 보안요원 등으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김상교씨(28)는 전날(21일) MBC '스포트라이트' 등을 통해 폭행 당씨 김씨도 가담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