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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이변은 없었다] 진심·성의 보인 삼성바이오로직스 국민연금 벽 뚫고 이사 재선임 등 통과

밖에는 바이오시밀러 홍보관 만들고 안에는 궁금증 풀어줄 '해설가' 배치
김태한 사장 사업전략 적극 설명 5개 의안 모두 주주 동의 얻어

[주총 이변은 없었다] 진심·성의 보인 삼성바이오로직스 국민연금 벽 뚫고 이사 재선임 등 통과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이 22일 인천 송도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주총회에서 사업 현황과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 송도(인천)=정명진 기자】 22일 인천 송도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주총회. 지난 20일 국민연금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고의 분식회계 등에 대해 책임을 물어 사내이사·사외이사 선임안에 대해 모두 반대 의결권을 행사한다는 소식에 주주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주주총회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원안대로 통과되며 조용하게 마무리됐다.

이전과 달라진 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전 주주총회와 달리 '주주 친화 전략'을 택했다는 것이다. 우선 주주총회 입장 전에 바이오시밀러에 대해 한눈에 볼 수 있는 홍보관을 마련해 주주들이 볼 수 있게 했다. 또 기업설명회(IR) 담당자를 주총장 뒤에 배치해 주주들이 궁금한 점을 직접 물어볼 수 있게 했다.

특히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주주총회가 시작된 후 일반적인 인사 대신 1시간가량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현황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대한 설명을 진행했다. 향후 전략에 대해서도 적극 설명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올해 말까지 1~3공장 제품 수를 12개 늘린 39개, 제3공장 가동률을 50%까지 높이도록 수주 활동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MO 시장의 50%를 달성하고 글로벌 바이오파마의 메이저 그룹으로 진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8년도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김동중 사내이사 재선임 △정석우·권순조 사외이사 재선임 △이사보수한도 승인 등 5개 의안을 모두 통과시켰다.


특히 의안 모두 주주들의 동의로 반대의견 없이 진행됐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주주수는 9만5724명으로 이날 오전 9시 기준 291명이 주총장에 직접 참석하고 888명이 위임 참석했다. 이날 의결권이 있는 주식 총수 6611만1070주 가운데 참석 주식은 5774만9293주(87.35%)로 모든 의안에 찬성표가 과반을 넘어 통과됐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