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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대구공항 이전, 잘 해결되도록 살필 것"

-1년여만에 대구 방문...지역 경제인들과 오찬간담회
-"대구 균형발전 위해 중앙과 지자체 힘 합쳐 나갈 것"

文대통령 "대구공항 이전, 잘 해결되도록 살필 것"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대구 북구 칠성시장을 방문해 시민에게 손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년여만에 대구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대구지역 경제인들을 만나 "대구가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중앙과 지자체가 힘을 합쳐 해내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대구 칠성시장 인근 식당에서 진행된 대구지역 경제인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다른 지역도 그렇지만 대구경제가 특히 어렵다. 심지어 대한민국의 경제가 좋을 때도 지역은 힘들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돈과 사람이 모두 수도권으로 집중되기 때문"이라고 진단한 뒤 "지역의 젊은이들은 일자리가 없어 자꾸만 수도권으로 빠져나간다. 그래서 대구 인구 250만 명도 무너졌다. 중요한 것은 수도권과 지역 간의 균형발전을 잘 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SOC(사회간접자본) 같은 경우 수도권은 이용자가 많아 쉽게 예비타당성면제 통과가 된다. 하지만 지역은 갈수록 어려워지는 게 사실"이라면서 "그래서 광역지자체별로 1건씩은 예타면제를 받을 수 있도록 결정했다. 그렇다고 매번 예타면제를 할 수는 없다. 다만, 앞으로는 예타 심사 시 경제성뿐 아니라 지역경제 발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더 높이 평가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오찬간담회에 앞서 진행한 로봇산업 육성 전략 보고회를 언급하며 "대구는 깊은 숙의 끝에 로봇산업 중심지가 되겠다는 비전을 세웠다. 물 산업도 대구의 주요 사업이기 때문에 국가 기념행사를 대구에서 하는 것"이라며 "이것들(대구시의 비전들)이 실현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는 최선을 다해 돕겠다. 대구공항 이전, 취수원 문제 등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 잘 해결될 수 있도록 살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문 대통령은 지역경제인들의 다양한 건의를 청취했다.

대구상공회의소 이재하 회장은 환영인사에서 "대구는 섬유, 자동차, 물산 등이 주력이다. 경제가 나빠져 자금사정 등 힘든 부분들이 많았는데 대통령께서 해결해 주셔서 희망이 보인다. 너무 감사드린다"며 "대구·경북의 숙원이 하나 있다.
통합 신공항이 하루속히 해결되길 바란다. 기업경제인들에게 희망을 주고 활력을 넣어달라고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국가물산업클러스터 내에 한국물기술인증원 설립 △미래형 자율주행차 R&D 조성 및 부품산업 육성산업의 범부처 예타산업 반영 △창업집적 공간 조성사업의 스타트업파크 공모 선정 △수소컴플렉스 구축사업의 유치 등이 요구됐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