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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대구찾은 文대통령 "로봇·물산업 적극지원"

전국경제투어 7번째 행보
"미래 신산업 중심도시 될 것" TK민심 보듬어 국민통합 의지

1년만에 대구찾은 文대통령 "로봇·물산업 적극지원"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로봇산업육성 전략보고회'가 열린 대구 달성군 현대로보틱스에서 현장 관계자와 로봇을 이용한 작업을 시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미래산업 중심지로의 육성'이라는 비전을 들고 22일 보수세력의 '텃밭'인 대구를 찾았다.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지난해 시작한 전국경제투어의 일환으로, 대구 방문은 1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대구가 세계 로봇산업과 물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전통적 취약 지역인 TK(대구·경북) 민심을 보듬어 집권 중반기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고, 최근 개각 과정에서 불거진 'TK홀대론' 불식과 국민통합 의지의 피력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국경제투어 7번째 일정으로 대구를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사람과 로봇이 함께하는 미래, 대구가 열어가겠습니다'라는 주제로 개최된 로봇산업 육성전략 보고회에 참석, "(대구가) 근대화를 일으켜온 힘으로 로봇산업을 일으키고, 미래 신산업의 중심도시가 될 것"이라며 대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로봇산업은 대구의 기회이고, 대한민국의 기회다. 대구는 로봇산업 중심지로 발전할 역량이 충분하다"며 "아디다스 신발공장이 다시 자국으로 돌아온 것처럼 대구도 로봇산업을 통해 제조업의 중심지로 부활할 것이다. 대구의 꿈을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대구가 대한민국 로봇산업의 심장으로 힘차게 뛸 때, 대한민국 대구경제가 살아나고 대한민국 로봇산업도 한 차원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정부도 언제나 대구 시민과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대구가 미래 신성장산업으로 선정한 물산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도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세계 물의 날' 기념식에 참석, "대구가 물산업의 중심지가 되었다"며 "나아가 국가 물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면서 대구는 대한민국 물산업의 발전을 이끌어갈 심장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향후 세계 물산업 시장을 선도하고자 하는 우리의 꿈이 이곳 대구의 국가 물산업 클러스터에서 실현될 것"이라며 "'세계 물시장 선도 도시 대구'로 나아가는 길에 정부도 대구시민과 함께 발을 맞추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민심 청취를 위해 방문 한 대구 칠성종합시장에서는 시민들이 문 대통령을 연호하는 장면이 연출돼 눈길을 끌었다. 대구가 보수의 심장부라는 점에서 이례적 풍경이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