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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베이징에 텐진까지"… SPC, 中 공급벨트 완성

중국내 세번째 '텐진공장' 준공.. 현지 가맹사업 가속도 낼 듯
허영인 회장 핵심 경영 키워드.. 글로벌 사업강화 실현 가능성

"상하이·베이징에 텐진까지"… SPC, 中 공급벨트 완성
스타벅스,버거킹 등 해외 유명 브랜드 매장들이 자리잡고 있는 중국 베이징 왕징의 핵심 상권에 최근 오픈한 파리바게뜨 매장 전경.

【 베이징 서울=조창원 특파원 김병덕 기자】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2030년까지 매출 20조원을 올리고 이중 50% 이상을 글로벌 시장에서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올해 핵심 경영키워드 중 '글로벌 사업 강화'를 가장 먼저 제시하기도 했다. 28일 준공하는 텐진공장은 허영인 회장의 글로벌 비젼을 실현시켜줄 핵심기지다.

■중국 공급밸트 완성…가맹사업 탄력

26일 SPC그룹에 따르면 이번에 준공한 텐진공장은 상하이, 베이징에 이은 SPC그룹의 중국내 세번째 공장이다. 2004년 상하이, 2006년 베이징 공장을 준공했던 SPC그룹으로서는 13년만에 새로운 공장이 가동하게 된 셈이다. 텐진공장이 주목받는 SPC그룹의 중국 가맹사업에 가속도를 붙여줄 핵심기지이기 때문이다.

현재 SPC의 중국내 매장은 베이징, 상하이, 텐진, 항저우, 쑤저우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포진해 있는데 이번 텐진공장 준공으로 상하이·베이징공장과 함께 공급밸트가 만들어져 대부분의 지역을 커버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가맹사업의 가파른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SPC의 중국 매장은 301곳이다. 2004년 상하이에 파리바게뜨 1호점(구베이점)을 낸 후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2012년 중국 100호점(난잔점)을 돌파했고, 2015년 상하이에 링윈광창점을 열며 200호점을 넘어섰다. 1호점에서 100호점을 내기까지 8년이 걸렸지만 200호점까지는 불과 3년밖에 채 걸리지 않았다. 300호점인 상하이 청카이점까지 걸린 시간도 역시 3년이다. 신공장이 준공되며 주춤했던 매장확장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SPC는 텐진공장 준공을 통해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이 확대돼 가맹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지화 성공, 中소비자들 문전성시

중국의 베이커리 시장은 급격하게 성장하는 추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중국의 베이커리 식품의 시장은 2000년대 이후 연 평균 10%씩 성장하며 2016년에는 약 3102억 위안(한화 약 51조원) 규모로 커졌다.

SPC가 중국사업에 공을 들이는 것도 이같은 흐름을 짚어낸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베이징 시내에는 파리바게뜨 매장이 눈에 띄게 늘었다. 베이징 도심 중심지인 싼리툰 인근을 비롯해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왕징 등 주요 거점에 신규 매장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
현지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제품을 내세운 전략도 성공적이다. 베이징 왕징의 주요상권에 속하는 기린사에 최근 입점한 파리바게뜨 매장에는 중국 소비자들의 발길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중국 현지 입맛에 맞춘 제과·제빵류가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데다 고품질을 추구하는 글로벌 브랜드가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는 평가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