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뉴타운 지정 16년만에 한남3구역 사업시행인가 승인
2·5구역 건축심의 통과 가능성↑
건설사들 수주 홍보활동 '분주'.. 3구역 수주 땐 연접 효과 상당
한남뉴타운 3구역이 29일 사업시행인가를 받으면서 한남뉴타운 분위기가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서울 용산구청은 한남3구역이 제출한 사업시행인가에 관한 주민공람을 지난 8일부터 22일까지 2주간 진행한 뒤 이날 사업시행인가를 승인해 고시했다. 2003년 뉴타운으로 지정된 지 16년 만이다.
용산구청 관계자는 "일부 공람의견이 들어왔지만 사업시행 관련 잘못된 부분이나 주의사항 누락 등이 특별히 없어 사업시행인가를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한남3구역 조합 역시 "오늘 3월 29일 오전 10시 30분 용산구청에서 사업시행인가서를 받아왔다"고 확인했다.
이로써 한남3구역은 한남뉴타운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재개발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조합 관계자는 "서울시와 협의해 입찰공고를 준비해 올해 연말 안에 시공사 선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공사가 선정되면 조합원 분양신청 접수, 관리처분계획 수립, 관리처분 인가, 이주 및 철거, 착공 순으로 진행된다.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은 노후 다세대·다가구주택이 즐비했던 한남동 686 일대에 대규모 공동주택 단지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건설하는 내용이다. 부지면적 98만6272.5㎡에 지하 5층~지상 22층 195개동(테라스하우스 포함) 전용면적 39~150㎡ 총 5816가구(임대주택 76가구 포함)가 들어선다.
현재 한남3구역 조합원 대다수는 이 지역 재개발 사업에 컨소시엄보다는 단일시공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용산구 보광동 소재 A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조합원들 모두 단일시공을 원하지만 현실적으로 6000세대에 가까운 거대 사업을 단독으로 시공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사업시행인가가 나면서 건설사들의 움직임도 더욱 빨라졌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재 대림산업과 GS건설,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등이 이 지역에서 적극적인 수주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삼성물산 역시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이날 일부 건설사들은 사업시행인가 축하 메시지를 전송했으며 축하 현수막도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남뉴타운 통개발을 기대하며 한남 2·4·5구역에 대한 홍보활동도 활발해지고 있다.
A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한남3구역 수주시 2·4·5구역으로 연접되는 효과가 있다"며 "건설사들이 (3구역 외) 다른 구역에도 직원들을 보강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한남 2·5구역의 경우 올해 상반기 재개발촉진계획변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이르면 올해 말께 건축심의 통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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