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고 있는 동해-1 가스전 모습. 한국석유공사 제공
한국석유공사는 강원도 동해 8광구와 6-1광구 북부지역에 대한 조광권을 확보했다고 9일 밝혔다.
호주 최대 석유개발회사 우드사이드와 공동으로 확보한 2개 광구 면적은 1만2560㎢로 서울시의 약 20배에 달한다. 수심 700∼2000m의 심해지역이다.
석유공사와 우드사이드는 이달부터 향후 최대 10년간 3차원 인공 지진파 탐사 및 탐사정 시추 등 본격적인 탐사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석유공사와 우드사이드는 지난 2007년 최초로 탐사작업을 실시해 탐사정 2개 공을 시추한 바 있다. 그 중 1개 공에서 가스를 발견했으나 경제성 부족으로 개발단계에 이르지는 못했다. 하지만 최근 전 세계 심해에서 발견되는 대규모 유전 및 가스전에서 나타나는 것과 동일한 형태의 심해퇴적층의 존재를 확인하는 성과는 있었다.
우드사이드는 이번 광구에서 대규모 가스전을 발견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판단, 탐사사업 재개를 희망했다.
이에 따라 석유공사와 우드사이드는 각각 50% 지분을 갖고 조광권을 다시 확보했다.
석유공사는 현재 양질의 가스를 생산 중인 동해-1 가스전 인근에 있는 6-1광구 동부지역에서 대규모 심해 유망구조를 발견, 탐사자원량 평가를 완료했다.
올해 중 국내외 투자자를 유치해 2020년 하반기에 탐사정 시추를 실시할 계획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동해 6-1광구 동부지역과 6-1광구 북부지역 및 8광구의 탐사사업이 재개됐다. 우리나라를 산유국 반열에 오르게 한 동해-1 가스전에 이어 새로운 가스전 발견 가능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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