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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포화된 시장에서 길을 찾는다' 서울커피엑스포에서 한국 커피업계 오늘을 보다

8회 맞는 2019 서울커피엑스포 첫 날
지난해 참관객 4만3000명 넘길 듯
서울우유 내달 발매 미공개 키트 공개도

[현장르포] '포화된 시장에서 길을 찾는다' 서울커피엑스포에서 한국 커피업계 오늘을 보다
11일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2019 서울커피엑스포에서 '워밍업아카데미' 소속 바리스타의 라떼아트 시연을 참관객들이 관람하고 있다. / 사진=김성호 기자

'포화상태에 이른 한국 커피시장에서 돌파구를 마련하라.'
커피 수입량이 지난해 처음으로 줄어들면서 관련 커피 산업계에 경고등이 켜졌다. 지난 2013년 처음 커피 수입량 10만t 을 넘어선 이후 꾸준히 성장하던 커피산업이 불황기로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이런 가운데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려는 커피업계의 몸부림이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9 서울커피엑스포’에서 살짝 옅보였다.

메뉴를 다양화해 소비자 취향을 잡으려는 업체가 있는가 하면, 커피기계 수입·유통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카페 브랜드도 눈길을 끈다. 유제품 업체들의 커피 비즈니스 차별화 확대도 눈에 띄었다.

이날 행사장은 참관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지난해 참관객 규모 4만명을 넘기며 한국 최대 커피업계 행사로 떠오른 걸 실감하게 하는 인기였다.

탐앤탐스는 스페인과 이탈리아 브랜드 커피기계를 참관객에게 소개했다. 여타 카페브랜드가 자사 음료 시음행사와 바리스타 음료제조 등을 준비한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 2016년부터 스페인 커피머신 브랜드 아스카소 제품을 공식 수입·판매해온 탐앤탐스는 이탈리아 브랜드 라피콜라 등 취급하는 브랜드를 다양화하고 있다.

업계에선 커피기계 브랜드 확산이 새로운 커피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기존 제품보다 간편하게 에스프레소를 추출할 수 있는 ‘파드커피’에 특화된 기계로, 제품 판매가 늘어남에 따라 자연히 커피 매출 역시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던킨도너츠·커피빈코리아 등이 캡슐커피머신과 캡슐커피를 생산하고 있는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현장르포] '포화된 시장에서 길을 찾는다' 서울커피엑스포에서 한국 커피업계 오늘을 보다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9 서울커피엑스포에서 탐앤탐스 관계자가 자사에서 판매하는 에스프레소 추출 기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성호 기자
카페업계에 진출한 유제품 업체들도 신제품 소개에 매진했다.

디저트카페 ‘밀크홀 1937’ 1호점을 내는 등 카페업계에 출사표를 던진 서울우유는 다음 달 중 새로 출시하는 ‘바리스타즈 스페셜티 라떼 키트’를 선보였다. 타깃은 커피를 좋아하는 일반 소비자로, 카페에 납품하는 우유와 콜드브루 커피를 함께 구성해 손쉽게 라떼를 제조할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카페 폴바셋과 컵커피시장 1위 브랜드 바리스타룰스 등을 보유한 매일유업은 자사가 자랑하는 유제품 아이스크림을 내세워 홍보에 나섰다.

서울커피엑스포는 올해로 8회째를 맞는 한국 커피업계 주요행사다.
나흘 동안 열리는 올해 행사엔 250여개 업체가 참가하며, 세부 프로그램으로 ‘2019 월드슈퍼바리스타 챔피언십(WSBC)’ 결선, ‘2019 드링크&디저트쇼’ 등이 진행된다. 지난해엔 215개사가 참가, 참관객 4만3486명이 들어 상반기 커피업계 최대 행사로 기록됐다.

[현장르포] '포화된 시장에서 길을 찾는다' 서울커피엑스포에서 한국 커피업계 오늘을 보다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9 서울커피엑스포에서 다음달 시판될 서울우유 신제품 '바리스타즈 스페셜티 라떼 키트'가 소개되고 있다. 사진=김성호 기자
pen@fnnews.com 김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