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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박삼구 진정성 의심 안해…경영능력 갖춘 인수자 기대"

최종구 "박삼구 진정성 의심 안해…경영능력 갖춘 인수자 기대"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제1회 지식재산금융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19.4.1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 아시아나 인수 참여 가능성
"평생 일군 기업 매각하는 결단 존중해야"

(서울=뉴스1 ) 박주평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박삼구 전 회장의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결단한 진정성에 대해 추호의 의문도 가지고 있지 않다"며 "아시아나는 매출이 안정적으로 확보된 기업인 만큼 경영능력을 갖춘 인수자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17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회 지식재산 금융포럼'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이처럼 말했다.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동생인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과 협력해 경영권을 유지하려고 한다는 일각의 의혹을 일축한 것이다.

최 위원장은 "그런 의문을 갖는 것은 박삼구 전 회장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며 "평생 일궈온 기업을 매각하기로 한 결단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시아나는 기본적으로 항공 수요가 있어서 매출이 안정적으로 확보된 기업이기 때문에 경영능력을 갖춘 인수자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만 지금 단계에서 어디가 유력할지는 아무도 모르고, 말씀드릴 단계도 아니다. 회사와 채권단이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박찬구 회장은 전날 한 경제지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보가 전략적 차원에서 함께 손을 잡자고 제안할 경우를 가정한 질문에 대해 "요청이 들어오면 검토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에서는 금호석유화학이 아시아나항공의 2대 주주(11.98%)인 데다, 금호아시아나와 마찬가지로 호남지역에 기반을 둔 기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인수전에서 적지 않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보군으로는 SK, 한화, 신세계, CJ, 애경 등이 거론된다.

한편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전날 4월 말 또는 5월 초에 아시아나항공과 경영정상화를 위한 MOU를 맺고 매각 절차에 즉시 착수하겠다고 밝혔다.